Archive for September 2006
Once and for all
When I feel uneasy of making a move, I try to remind myself of the banal truth, “we live this moment once and for all.”
We regret for what we didn’t do. We also regret for some of what we did.
The difference is this.
We learn from what we did. But we don’t learn from what we didn’t do.
So, if you aren’t sure whether you should do something or not, just do it and regret if you should.
My hotel roommate’s banality finally paid off, huh? Banality teaches something. :p
We’ve yet to grow up
Experience affirms and re-affirms that aging doesn’t mean growing up. We’ve yet to grow up a lot. I’m saying this because some people I know are in stark contrast to the people in this cartoon .
기모노 입은 마네킹
블로그에는 안 쓰고 아는 사람들에게는 공공연히 말해 왔던 나의 실내 장식 아이디어는 기모노 입은 마네킹과 나무로 된 반신욕조였다. 기모노 입은 여자가 시중 들어주는 가운데 반신욕을 하는 분위기를 방안에서 구현하자는 것이 원래 아이디어였다. 일본 가서 기모노 입은 여자가 시중 들어주는 곳에서 반신욕을 하는 데 드는 비용을 계산하면 100만원은 쉽게 넘어갈 것 같은데, 그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그런 분위기를 낼 수 있다면 좋지 않겠는가?
아직 인터넷으로 가격도 안 뽑아본 상태인데, 리샨님이 슬쩍 찔러보시는 바람에 쇼핑몰에서 검색해 보니 마네킹 가격이 13만원이다. 여기에 기모노 10만원 짜리를 입힌다면 23만원으로 기모노 입은 마네킹은 완성. 그런데 문제는 나무로 된 반신욕조다. 대전으로 이사 오기 전에 인터넷으로 대략 반신욕조 가격을 뽑아 봤는데, 일단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더 문제는 그 만만치 않은 가격을 달고 있는 반신욕조 중에서 거실에 두어도 미관에 도움이 될만한 욕조는 없었다는 것이다. 모두 아이보리나 흰색 세라믹으로 만들어 기능성만 강조했을 뿐 욕실 이외의 다른 곳에 두었을 경우에는 심히 미간이 찌뿌려질 만한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디자인이 경쟁력이라고 아무리 외쳐본들 실제로 물건을 만드는 사람들이 디자인에 신경을 안 쓴다면야 무슨 소용? 그런 관계로 반신욕조는 아직 구할 계획을 못잡고 있다.
벽장식
대전으로 오면 방에 벽화를 그릴 거라 블로그에 선언했건만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다. 항상 그렇듯 너무 바빠서라는 핑계이다. 새 직장에 다닌지 2주 반쯤 됐는데 그 동안 주말에도 매일 출근해서 밤11시까지 일 했으니 벽화를 그릴 시간이 있다면 이상할 터.
남의 집에 세들어 사는 것이라 벽을 쓰는 것도 좀 부담스럽긴 하다. 그래서 벽에다 캔버스 역할을 할 만한 걸 붙여놓고 그려야 할 것 같다. 오늘 블로그 서핑을 하다보니 철지를 이용해 벽에 사진첩을 만든 블로거가 있었다. 홍보(혹은 낚시)인지는 모르지만 그닥 돈이 안 들면서 벽을 장식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 같다. 좀더 생각해 보면 벽화를 그릴 섹시한 아이디어가 나올 듯.
마실 가는 곳 4 – OLDDOG BLOG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정기적으로 들르는 블로그가 있다. 정우열이라는 만화가의 블로그 이다. 필명은 올드독(OLDDOG).
처음에는 어떻게 만화를 그리게 됐는지는 모르지만, 씨네21에 고정으로 만화를 그리면서 유명해졌다. 요즘은 여러 개의 매체에 만화를 그리고 있는 듯 하다. 만화의 소재가 그렇기도 한데, 드라마와 영화를 좋아하고 만화도 드라마와 만화에 대해 그린다. 올드독은 CSI의 광팬인데, CSI를 한 번도 안 본 내가 만화를 봐도 대충 CSI가 어떤 드라마이며 재미의 요소가 뭔지 알 수 있을 정도다. 만화의 구성이라든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순간이나 감정을 잘 포착해서 만화에 담는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가는데, 요즘 온라인 만화가 중에서 제일 품질 좋은 만화를 그리고 있다.
오타와
토요일부터 캐나다 출장이다. 캐나다 수도라고 이름만 알고 있고 블루마블 판 위에 분홍색 타일의 땅 정도로 기억하던 곳으로 간다. 오타와에 대해 몇 가지 검색을 해보니 온타리오주에 있지만 퀘벡주와의 경계선 바로 옆에 있다. 인구가 약 80만 정도이다. 오타와 자체에 볼거리가 그닥 많지는 않은 듯 싶고, 190킬로미터 떨어진 몬트리올이 가볼만한 도시인 듯. 몬트리올은 세계에서 가장 큰 재즈 페스티벌(Montreal Jazz Festival, http://www.montrealjazzfest.com/)을 하는 도시라고 한다. 재즈 페스티벌은 7월에 한다고 하니 시즌은 놓쳤다. 그래도 도시에 재즈바들이 있으니 저녁에 잠시 들러볼 참이다.
마실 가는 곳 3 – 박노자 글방
찔끔 찔끔 블로그 추천을 하는데, 거의 몇달 만에 새로운 블로그를 추천한다. 추천하는 게 무색할 정도로 잘 알려진 블로그인 ‘박노자 글방 ‘이다.
한겨레21에서 칼럼을 쓰기 때문에 잘 알려진 인물이고, 그 이전에도 이런저런 일로 많이 알려져 있는 인물이기에 부연 설명할 필요는 없겠다.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다는 말을 듣는 사람인데, 그가 불교에 대한 글을 쓴 걸 읽어보면 조계종 승려들보다 더 불교인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 역사에 대해 쓴 글을 읽어보면 공부를 정말 많이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며 반성을 하게 만드는데, 그 뿐만 아니라 이 곳 저 곳에서 활동하는 걸 보면 정말 슈퍼맨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한 가지 아쉬운 건 ‘박노자 글방’에선 조금 힘 빼고 편안하게 글을 쓰는 것도 괜찮으련만 그는 어디에서든 진지하고 심각하다.
실용주의자들
싸이코짱가의 블로그에 공감가는 글이 있었다. 도박중독: 경험금욕주의의 부작용
우리나라 사람들은 상당한 실용주의자들이다. 뭐든 돈이나 물질로 직접 환산이 되어야 그 가치를 인정하려는 경향이 있다. ‘다 먹고 살기 위해서 하는 일’ 아니던가. 이번에 흥행기록을 세운 영화 도 꼭 소나타 몇 천대 판셈으로 환산해야 뿌듯해진다. 인간이 만물의 척도라고 주장했던 소피스트들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실용주의자들에게는 언제나 물질이 만물의 척도인 셈이다.
이게 꼭 IMF 외환위기 탓으로 돌릴 일인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IMF 외환위기 이후에 이런 경향이 너무 강해졌고, 사람들은 ‘실용주의’에 대해 아무런 부끄러움도 느끼지 않는다.
내가 그닥 열심히 공부하지도 않으면서 사람들에게는 스페인어를 공부한다는 말을 하곤 한다. 그러면 열에 열 돌아오는 말은 ‘스페인어도 쓸데가 좀 있죠’라든가 ‘여기에선 스페인어가 쓸모가 별로 없어요’ 등의 말이다. 물어보지도 않았지만 그들은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스페인어의 ‘값어치’를 나한테 들려준다. 그리고 한국에서 스페인어의 가치는 상당히 낮다.
그런 사람들에게 스페인어를 배워서 “거미 여인의 키스”를 스페인어로 읽어보고 싶다든지 “돈키호테”를 읽고 싶다든지 아니면 중남미를 여행하고 싶다든지 하는 얘기를 하면 한 명도 납득시키지 못한다. 납득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페인어를 배우면 연봉이 얼마가 더 오른다라든가 아니면 스페인어 강사가 한 달에 얼마를 번다더라 하는 걸 설명해주는 것이다. 아니면 스페인어를 해서 스페인이나 중남미 쪽에 파견이나 주재관 근무를 할 수 있다든지 라는 걸 말해주는 것도 좋다. 그제서야 한국에서 스페인어의 객관적 값어치가 얼마인지를 알게되고 사람들은 궁금증을 해소한다.
이런 천박한 실용주의는 정부의 정책 수립과 실행과정에서도 똑같이 나타난다. 모든 정책은 최종적으로 몇 원의 가치를 창출했느냐로 판단이 된다. 이런 천박한 실용주의의 피해자이면서 소위 ‘국가 경쟁력’ 발전에 가장 필요하면서도 가장 낙후된 쪽이 순수학문, 그 중에서 자연과학이다. 자연과학과 그의 실용적 적용인 공학의 전통을 몇 백년 동안 가지고 있는 서구에서는 자연과학도에게 당장 파란 종이의 장수로 표시할 수 있는 결과물을 재촉하지 않는다. 그리고 자연과학 연구의 결과물을 돈이 얼마가 되느냐로 판단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황우석의 “300조원”이라는 말이 없었다면 줄기세포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나 있었을까?
Isaac Asimov: How It Happened
If you want to write a novel, it doesn’t have to be hundreds of pages long. If you have some story to tell and if you can tell it in several lines, that’s gonna make a good novel.
Look at the example below.
The link is here.
아이작 아시노프 씨의 단편 걸작 중 하나인 원래는 – “How It Happened”에요.
이런 발상을 할 수 있었기에 이분을 영원히 존경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내 동생이 최선을 다해 웅변조로, 부족들이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말들을 구술하기 시작했다.
‘태초에-’ 그가 말했다.
‘정확하게 152억 년전에, 빅뱅이 있었고, 우주는- ‘
하지만 난 쓰는 걸 멈췄다.
‘150억 년전이라구?’ 나는 의아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그렇고말고.’ 그가 말했다. ‘그렇게 계시를 받았어.’
‘난 네가 계시를 받았는가를 물은게 아니야.’ 내가 말했다.
(그러지 않는 편이 좋다. 그는 나보다 세 살 아래였지만, 난 그가 받은 계시에 대해 의문을 품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고, 그렇지 않으면 지옥을 보게 되니까.)
‘하지만 넌 150억 년동안의 창조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거 아니었어?’
‘그래야 하고말고.’ 내 동생이 말했다.
‘그게 실제로 걸린 시간이니까. 내가 여기에 모든 것을 담고 있어.’
그는 자기 이마를 가리켰다. ‘그리고 그건 가장 높은 권위를 가지지.’
바로 그때 나는 철필을 내려놓았다.
‘너, 파피루스 가격을 알고 있어?’ 내가 물었다.
‘뭐라고?’
(그는 진정으로 계시를 받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종종 그런 계시가 파피루스 가격같이 하찮은 문제들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지적해야 한다.)
내가 말했다.
‘네가 100만 년 동안의 사건들을 파피루스 두루말이 하나마다 쓸 수 있다고 해보자. 그건 니가 15,000개의 두루말이를 채워야 한다는 뜻이야. 넌 그것들을 채울 만큼 많은 말을 해야만 하고, 네가 생각해봐도 너는 금방 목이 쉬어버릴텐데? 나도 그것들을 채우기 위해 많은 것을 써야만 하고, 내 손가락은 떨어져 나갈테고. 그리고 우리가 그만한 파피루스 전부를 살만한 돈이 있고, 네게는 목소리, 내게는 체력이 있다고 쳐도, 그걸 누가 베끼라고? 출판하기 전에 백부는 확실히 내야 하는데, 그게 없으면 어디서 인세를 받을 거냐?’
내 동생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말했다.
‘형은 내가 그걸 줄여봐야 한다는 거야?’
‘팍팍 줄여야 해.’ 내가 말했다.
‘만일 사람들에게 도달하는 걸 원한다면 말이야.’
‘백년은 어때?’ 그가 말했다.
‘6일로 해 버리지.’ 내가 정정했다.
그가 놀라며 말했다. ‘천지창조를 6일로 쑤셔 넣을 순 없어!’
내가 말했다.
‘그게 내가 가진 파피루스 전부라고. 여기에 대해 넌 어떻게 생각하는데?’
‘아, 좋아좋아…’ 그는 이렇게 말하고, 다시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태초에- 그런데 꼭 6일이여야만 하는 거야, 아론 형?’
내가 단호하게 말했다.
‘6일이다, 모세.‘
좋은 날씨
발에 물집이 생긴 것을 핑계로 아침 10시 30분까지 잠을 잤다. 저번 목요일에 회사에 있는 체력단련실에서 달리기를 조금 한 것이 기화였던 것 같다. 아무래도 신발의 문제가 아닐까?
방은 온도가 거의 변하지 않았는데 복도로 나오니 휑하게 부는 바람에서 북쪽의 대륙성 고기압 냄새가 났다. 자전거도 산 김에 대전을 좀더 잘 둘러봐야겠다. 갑천 주변은 한강 공원보다 더 잘 꾸며놨다. 거기를 자전거 타고 슥 둘러봐야겠다.
이거 이러다가 정말 뱃살 빠지는 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