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룬궁 혹은 법륜궁

파룬궁 수련자인 한 한국인이 중국 정부에 감금되어서 산 채로 장기를 적출당할 위기에 있다는 포스트 가 떴다.

음. 간단한 반응은 “산 채로 장기를 적출하면 안 되지”이다. 왜냐하면 징그럽잖아.

하지만, 산채로 장기를 적출하지 않으면 안 되는 조직들이 있지 않나? 많은 장기들은 산 채로 적출하거나 아니면 죽은지 얼마 안 된 싱싱한 시체일 때에 적출해야 하는 걸로 아는데.

물론 원래 포스트의 내용은 산채로 장기를 강제로 적출하면 비인도적인 형벌이니까 하면 안 된다는 거지. 그건 나도 동의한다. 요즘 세상에 부관참시(찢어죽이는 형벌), 궁형(사마천이 당한 형벌) 같은 형벌을 내리면 야만적인 정부라고 욕먹는다. 형벌은 죄의 양에 비례해서 내려야 하고, 형벌의 방식이 비인도적이면 안 되는 것이지. 거기까지는 오케이.

그런데 파룬궁 이야기 들을 때마다 뭔가 구리다는 생각이 들어서 위키피디아 검색을 해보니, 파룬궁은 사이비종교라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더군. 파룬궁들은 자기들이 기수련 단체라고 주장하는데, 우리나라의 사이비종교들도 항상 그렇게 말해오지 않았나? 사이비종교단체는 항상 자기가 기수련단체거나 혹은 구세주를 받드는 단체라 할 뿐 스스로를 사이비라고는 하지 않는다.

파룬궁도 마찬가지다. “리”라는 지도자는 자기가 신이라고 직접 말하지는 않았는데 자기가 초월적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해서 거의 신으로 대접받는다고 하고, 말세론을 주장하고 있으며, 여신도와의 문란한 성생활 등 사이비종교가 갖출 종합구린내세트는 다 갖추고 있다. 이쯤만 들어도 나는 파룬궁이 사이비종교라고 결론내리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한 국가의 사법부에서 파룬궁을 불법집단으로 보기에 충분한 증거인지는 모르겠다만.

그렇다면, 정부가 사이비종교를 불법단체로 분류하고 처벌하는 것은 정당한가? (처벌한다 하더라도 산채로 간을 빼내거나 손톱 발톱을 빼면 안 되겠지.) 이건 좀 복잡한 문제다. 아무리 사이비라도 종교라고 한다면 종교의 자유를 보장받아야 하지 않나? 사이비종교도 헌법상의 종교 자유를 보장받아야 하는지는 또다른 큰 이슈라서 내가 판단 내리기는 쉽지 않다.

어쨌든, 정치적인 관점에서 보면, 파룬궁 같은 게 중국의 회족 자치구 같은 데서 500명 정도의 신도들이 믿는 종교였다면 중국 정부에서도 신경을 안 썼겠지. 하지만, 1억명의 사이비신도들이 중국 공산당의 지침보다 “리”라는 비, 구름, 바람을 마음대로 부리고 만병을 손가락 까닥해서 고쳐주며, 하루에 100명의 여자와 동침해도 지치지 않는 초월적 존재의 말에 더 휘둘린다면 중국 공산당도 좌시할 수만은 없는 일일 것이다. 안 그래도 산업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빈부격차가 심해지는데, 사이비종교까지 난립하면 국가의 안정성이 위협받을 수 있으니까 더욱 그러하다.

여기서 마지막으로 파룬궁 수련자인 한국인에 대해서 한 마디 하자면,

그 수많은 한국의 사이비종교를 놔두고 왜 중국의 사이비종교를 믿어갖고 난리를 만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