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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수 12:21 pm on March 26, 2008 Permalink | Reply  

    네이버 백과사전 ㅋㅋㅋ 

    넘 웃기다.

    라캉이 듣보잡이 아니라고 발끈해서 나선 사람이, “라캉이 상담한 환자의 수는 1000명이 아니라 400만명이고 …”라고 썼는데, 그 근거가 네이버 백과사전이란다.  웃겨서 미치겠다.

    쥬니어 네이버가 아니라 다행이다.

    원전 좀 읽어보라 해도 그렇게 읽기 싫어하더니 결국 읽는 건 네이버 백과사전이었군.

    긁어다가 붙이느라 400만명 상담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숫자인지 생각도 안해봤나 보군.  1000명 상담하는 것도 엄청난 시간이 걸리는 일인데 400만명이라니.  1000명을 상담하고도 학계에서 인정받는 임상 결과가 없다는 것에서 이미 더 이상 말할 게 없지 않나?

    요근래 제일 웃긴 논쟁이다.  사실 논쟁도 아니다.  어거지 쓰기이지.  네이버 백과사전 …  네이버가 사람 여럿 망치네.

     
    • 잠수 12:49 pm on March 26, 2008 Permalink | Reply

      그러니까 애시당초 논쟁이 될 수 없었다. 네이버 백과사전 찾아가며 자신만의 상상속의 철학을 구축해가는 계룡산 도사가 과학자하고 대화를 하려고 하니 될 리가 없지.

      예전에 들은 이야기가 생각난다.

      대전에 사는 한 프로 바둑 기사가 있었다. 기원에 가서 심심풀이로 아마추어들을 상대해주곤 했는데, 어느날 계룡산에서 10년 동안 바둑만 공부했다며 그 프로기사에게 도전한 사람이 있었다. 프로기사가 호선으로 두자니까 기분 나빠하면서 두 점을 깔라고 했단다. 결과는 계룡산 도사의 완패. 몇 판을 더 두어보니 아마 9급 정도의 초보자 실력이더란다.

      다음 날 좀더 나이가 많아 보이는 다른 사람이 오더니 자기가 그 스승이라고 소개를 하더란다. 두 사람이서 계룡산에서 바둑을 10년 동안 가르치고 배웠단다. (둘이서만) 그러면서 프로기사에게 도전했다.

      결과는 역시 계룡산 스승의 완패. 그 사람은 아마 8급 정도로 제자랑 삐까삐까한 실력이더란다.

    • .. 1:49 pm on March 26, 2008 Permalink | Reply

      후..

      잠수님이야말로

      “잘모르는” 사람과 “잘모르는” 라깡에대해 지나치게 경솔하게 까대고 계신건아닌지요..

    • 프링글스 2:13 pm on March 26, 2008 Permalink | Reply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라깡의 저서 단 한줄도 안 읽어 보고 또는 알지도 못하는 듣보잡이라도 글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한 ‘아이’의 옹골찬 ‘떼쓰기’라는걸 알 수 있죠. 임상결과도 없고 인정도 못 받았다. 이걸로 게임은 이미 끝난거라고 봅니다.

      그래도 게임이 끝나지 않았다고 어거지 부릴려면 임상결과와 학계 인정 이라걸 쫙 보여 주면 됩니다.

      끝까지 억지부리면서 라깡의 원천기술 타령 할 때가 아닐텐데 참

      ㅋㅋㅋ

    • 잠수 12:09 am on March 27, 2008 Permalink | Reply

      ../ 제가 라깡을 언제 깠단 말인지요?

      저는 네이버 백과사전 정도를 읽고 라깡을 옹호하는 한 “아이”를 까고 있는 겁니다.

      좀 있다가 고종석도 깔 겁니다. 인터넷 링크만 찾아지면.

    • 잠수 12:18 am on March 27, 2008 Permalink | Reply

      더구나,

      (1) 1000명을 상담하고도 인정받는 결과가 없음 v. (2) 400만명을 상담하고도 인정받는 결과가 없음

      이 두 가지를 비교하면 (2)번이 훨씬 안 좋은 경우이다. 1000명을 상담하고 인정받는 결과가 없다면 2000명을 시도해보면 혹시나 인정받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가냘픈 희망이나마 가질 수 있지만 400만명을 상담하고도 인정받는 결과가 없다면 이건 뭐 …

      근데 네이버 백과사전 애독자는 그걸 갖다 베끼면서도 400만명 상담이라는 “주장”이 라깡에게 더 해롭다는 걸 생각도 못했다는 것이지.

    • .. 1:35 am on March 27, 2008 Permalink | Reply

      1. 잘모르는 라깡을 까고 계신것 맞는데요?

      시종일관 인정받는 결과가 없다고 말씀하고 계시지않습니까?
      논의의 결과는 뻔하다…고말씀하고 계시지않나요?
      sunken cost라는 포스트를 제가 오해한 겁니까?

      근데 그사실은 누구한테 들으신거죠?
      설마…라깡을 까고있는 소위 ‘과학자’들의 “리플” 만을 보고 그렇게 말씀하시는건가요?
      차라리 네이버라도 검색한는게 성실해보이네요…
      네이버 백과사전은 적어도 유명백과사전을 돈주고 개제하는것이니까요…

      2. 한윤형군이 설마하니 네이버 백과 사전만을 보고 라깡을 옹호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물론 그가 라깡 의 원전을 읽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라깡은 현대 철학계에서 아주 빈번히 인용되고 수 없이 많은 책에서 간접적으로 읽혀집니다. (제가 말하는 책은 님이 말씀하시는 허접한 개론서가아니라 성실한 연구자들의 많은 논문과 본격적 철학 저서를 말합니다.) 물론 그정도를 읽은 후 라깡을 “아주잘”안다고 떠벌리는건 정직하지못한 태도이겠지만…
      적어도 (라깡에대해 단한줄도 읽지않은 사람이 떠벌이는 라깡은 무의미하다) 라는 주장에대해서 “어느정도” 반론을 재기할수있다고 보여지네요…

      확실한건 아무리 잠수님이 네이버에서 찾아본거정도를 가지고 논쟁에 참여한다는 식으로 폄하하신다한들….이논쟁에 참여한 (님의 표현대로라면) ‘과학자들’보다는 라깡에대해 훨씬 더 잘알거라는 점입니다.
      남이 라깡을 잘모른다고 까대기전에…본인이 잘알고 까대는지부터 반성할 일입니다.

    • .. 1:44 am on March 27, 2008 Permalink | Reply

      저는 라깡이 임상의로서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그결과와더불어 그의 철학적 위상이 어때야하는지는 간단하게 결론지어질 수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요컨데 라깡이나 더구나 한윤형군을 옹호하고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소위 과학자들(잠수님의 표현을 빌자면)의 비겁하고 비논리적인 논쟁태도에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묻지요…

      라깡이라는 사람에대해서 단순히 ‘별로 들어본적이 없다’라는 이유만으로…
      그의 연구성과를 폄하하고 그의 연구는 과학이아니며 나아가 한줄 읽지도않은 그의 철학적 연구는 무의미하다고 결론짓는 태도가 과학자의 태도입니까?

    • 잠수 11:04 am on March 27, 2008 Permalink | Reply

      ../ 앞으로는 ‘..’이라는 아이디로 댓글 달지 마세요. 바로 지웁니다.

      한윤형과 비슷한 주장을 하고 있으니 한윤형의 익명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그리고 이전에 소위 ‘과학자’들이 한 말을 하나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똑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군요.

      “라깡이라는 사람에대해서 단순히 ‘별로 들어본적이 없다’라는 이유만으로…
      그의 연구성과를 폄하하고 그의 연구는 과학이아니며 나아가 한줄 읽지도않은 그의 철학적 연구는 무의미하다고 결론짓는 태도가 과학자의 태도입니까?”

      이건 이미 끝난 건데 왜 자꾸 들추어내는지 모르겠군요. 라깡이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다는 주장을 한 쪽에서 라깡의 임상이 의미가 있었다는 근거를 대야한다는 건 이미 여러 사람이 말한 거 같은데, 이런 과학적 방법론의 상식에 해당하는 걸 몇 번을 반복해서 말해야 알아먹는다는 말입니까?

    • 술먹자 5:46 am on April 7, 2008 Permalink | Reply

      에리히 프롬의 책을 마지막으로 정신 뭐시기하는 책은 읽은적이 없군요 ㅋㅋ
      요즘은 이러한 내용을 보면 머리가 아프고 방바닥에 침을 밷을까 두렵기도 합니다.헤헤

    • 잠수 12:01 am on April 8, 2008 Permalink | Reply

      말은 안하고 있었지만, 열받고 있던 블로거들이 꽤 되는 듯.

      http://extrad.egloos.com/1737726 이 분은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인데, 간접적으로 까놨네.

  • 잠수 1:07 pm on March 16, 2008 Permalink | Reply  

    Sunken Cost 

    http://nullmodel.egloos.com/1726103

    공부를 할 때도 그러하고, 일을 할 때도 그러하고, 주식투자를 할 때도 그러하다.  이 길이 아니다 싶을 때 손절매하고 돌아서는 게 쉽지 않다.  사이비 종교에 빠지는 사람들도 그러한 면이 있다.  지금까지 쏟아부은 돈과 시간이 얼마인데라는 심리가 작용한다. 

    라캉을 공부한(?) 사람들의 집착도 그렇게 짐작이 된다. 

    대학에서 학회 등의 모임을 통해서 공부하는 것이나 독학의 위험도 그런 데 있다.  한두 걸음 잘못 디딜 때 그걸 바로 잡아서 sunken cost를 최소화해줄 사람이 없다는 위험.

     
    • 프링글스 8:24 pm on March 22, 2008 Permalink | Reply

      아흐리만 까지 마세효 ( –)

      걍 쪽팔리는걸 자존심이 허락 안하는 고집센 똑똑한 ‘아이’ 일뿐.

      그나저나 한국의 프랑스 인문학 짝사랑은 참 지독하긴 해요.

    • 잠수 12:40 am on March 23, 2008 Permalink | Reply

      대놓고 까지는 않았습니다. 이렇게 아뒤를 밝혀버리시니 어쩔 수 없네요.
      그 아이만큼도 공부하지 않은 다른 사람들이 우러러보아주니 자기가 정말 대단하다고 착각하고 있는데, 이번 계기로 그 아이가 뭔가를 배웠으면 합니다. 세상에 그렇게 쉽게 내지를 수 있는 명제들은 많지 않다는 걸. 그 아이는 너무나 큰 명제를 너무나 쉽게 이야기하는데 익숙하더군요. 그 근거는 대충 읽은 ‘메타’ 개론서 정도이구요.

  • 잠수 7:45 am on March 15, 2008 Permalink | Reply  

    CERN과 제네바 모터쇼 

    회의가 예정보다 일찍 끝나는 바람에 시간이 좀 남게 되어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CERN을 한 번 가보기로 했다.  유럽의 입자물리연구소라고 해야 하나?  2.9km의 가속터널을 갖추고 있는 세계 최대의 입자물리연구소 중의 하나. (영어로도 one of the biggest … 이렇게 쓰는데 이건 말이 좀 어폐가 있다.  최대는 하나밖에 없어야 하는데)

    근데 막상 가봤더니 1개월 이전에 예약을 해야 한단다.  그것도 단체로 예약.  나는 당연히 예약 안 했지.  그래서 Microcosm이라는 작은 전시관만 보고 기념품 몇 개를 사들고 돌아왔다.  제네바도 봄이 완연해서 트램과 버스를 타고 돌아다니는 길이 싱그러웠다.  돌아오는 길의 버스 정류장 옆이 밭이었는데, 트랙터가 밭을 갈고 있었다.  그런데 어디서 나는 냄새인지 모르겠으나 포도주 향 같기도 하고 초콜렛 향 같기도 한 것이 나는데, 흐음 냄새를 따라가 보고 싶었으나 귀찮아서 그만 두었다.

    점심 때는 아는 분을 만나 식사를 같이 했는데, 체했는지 이상해져서 토할 뻔 해져가지고 다른 아는 사람이 일하는 곳에 가서 화장실을 이용하고 거기서 약을 조금 얻어먹은 다음에 그 사람의 사무실에서 좀 노닥거리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이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는 날인데, 비행기 시간이 저녁인지라 남는 시간에 제네바 모터쇼를 보러갈 생각이다.  차는 좋아하지만 커더란 컨벤션 센터를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는 건 허리가 아파서 잘 못하는 일이라 꺼려지긴 하지만, 그래도 방에 있는 것보다는 나을 거 같아서 가볼 생각이다.

     
  • 잠수 4:51 pm on March 14, 2008 Permalink | Reply  

    미리 사두는 건데 

    아니! 출장 중에 왜 일케 환율이 올랐대?  출장 오기 전에 누나한테 팁을 하나 주고 갔는데, 별로 관심을 안 보이더니.  쩝.

    나는 시간이 없어 신경을 못 썼건만. 

    성장율 6% 맞추기 위해서 정말 무던히도 애쓰는구나.   시뮬레이션 모델을 돌릴 능력이 안 되니 예측을 못하겠으나, 감으로 때려잡아보건데 미국 경기가 마이너스로 들어선 지금에 환율을 올린다 해서 어느 정도 경상수지가 개선될지 모르겠다.   …

     
  • 잠수 4:47 pm on March 14, 2008 Permalink | Reply  

    공무원 주6일 근무라 

    공무원 주6일 근무제를 검토한 행정안전부는 역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움직인 것일 게다.  그걸 검토한 공무원은 아마도 이명박 정부 들어서고 나서는 매주 주말에 출근해서 일을 했을 것이다.  개인적인 복수심 때문에 그 안을 검토했을 거라고 말하는 건 아니다.  주6일 근무제가 아니더라도 일이 많은 사람은 주말에 나와서 일한다. 주말에 나와서까지 할 일이 없는 사람은 당연히 주말에 안 나온다.  이게 당연한 시스템이어야 하는데, 주6일 근무제라니.  시간을 거꾸로 돌리고 싶은 건가?  잃어버린 10년이라더니 10년 전으로 돌아가서 그때부터 한나라당 집권의 역사를 다시 쓰고 싶은 건가?

    공무원 주6일 근무제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주6일 혹은 주7일 근무하는 것도 기꺼이 받아들일 사람들인지 모르겠다.  공무원이 주6일 근무하면 은행과 공공기관이 주6일 근무하게 되고 그러면 민간 기업들이 주6일~주7일 근무하게 되는 것이 착착 진행될 수순인데 말이다.  찬성하는 사람들은 공무원도 아니고, 은행/공공기관 직원도 아니고, 민간 기업 직원도 아닌, 대기업 총수나 중소기업 사장인 건가?  그런 사람들이 그렇게 많았나?

     
    • 망고 12:25 am on March 16, 2008 Permalink | Reply

      지금 하는걸 보아선 전 정부의 모든 정책을 되돌리고 싶은 것 같습니다. 애초에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할 때의 근거와 토론들은 다 무시하는걸까요?

    • 잠수 1:08 pm on March 16, 2008 Permalink | Reply

      박정희/전두환 시절로 돌아가면 모든 게 잘 될 거라는 회귀의식으로 읽히기도 하구요.

  • 잠수 4:43 pm on March 14, 2008 Permalink | Reply  

    블로그 스토커 

    블로그를 오래 하면서 조금 알려지게 되면 스토커 한둘쯤은 생기게 된다.  근데, 내 블로그에는 아직 스토커가 없는 것 같으니 내가 블로그는 꽤 오래 했지만 알려지지는 않은 걸로 판단된다.  그냥 별로 안 알려진 블로그로 지내는 것이 마음 편하다.  괜히 스토커가 붙어서 올리는 포스트마다 딴지 거는 거는 내 성격상 참기 힘들테니까.

    후덕하신 모모 블로거들께서는 스토커를 잘 감내하고 블로깅을 하시는 듯 한데 말이다.

     
    • 리샨 3:51 pm on March 15, 2008 Permalink | Reply

      스토커 보다는 댓글이 거슬려서 살짝 문을 닫기도 하죠.
      어찌…내가 스토커 해 드리까?
      뭐…가끔 나도 딴지 거는 블로거 중 하나 아닌가요?ㅋㅋㅋ

    • 잠수 1:09 pm on March 16, 2008 Permalink | Reply

      그 정도로 딴지 건다 하기에는 함량 부족이지요.

    • tnym 9:04 am on March 18, 2008 Permalink | Reply

      “오랜 사법시험 준비 과정으로 인해 성격이 비뚤어진 분 같군요.”라는 악플까지 서슴지 않을 정도로 얼굴이 두꺼운 분이 스토커 따위를 두려워 한다니, 믿을 수가 없군요.

    • 잠수 10:07 am on March 18, 2008 Permalink | Reply

      tnym/ yes. i’ve been expecting you.

    • tnym 5:15 am on March 19, 2008 Permalink | Reply

      귀하에게 스토커가 붙지 않는 이유는 아마 귀하 자신이 설파한 아래 이유 때문이 아닐까 하오. 본인이야 ‘네가 그러면 그랬지, 난 아니야’라고 생각하겠지만.

      —————————————————
      자기만의 세계가 공고하게 만들어져 있는 사람이 있다. 툭 한 번 밀어봐도 1센티도 움직이지 않는 그런 사람 말이다. (He won’t even budge an inch.)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기에 그 사람도 틀린 부분은 있다. 그걸 고쳐주려고 말을 해도 전혀 듣지 않는다. 우이독경이란 게 바로 이런 상황이다. 말을 듣지 않겠다고 사레질을 치는 게 아니다. 유심히 듣는 척 하지만 전혀 듣지 않으며, 결국에는 자기 생각대로 밀고 나간다.

      그럴 때는 지레 포기하고 그 사람이 결국 세상의 파도를 맞고 깎여나가길 기다릴 수밖에 없다. 그게 최선인지는 모른다. 그리고 굳이 그 사람의 세계를, 움직이려 하지 않는 세계를, 깎아내려 할 필요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 잠수 5:19 am on March 19, 2008 Permalink | Reply

      tnym/ But you’re still trying. What does it make of you?

  • 잠수 4:40 pm on March 14, 2008 Permalink | Reply  

    몸살과 배탈로 점철된 출장 

    화요일, 수요일은 베른 출장, 거기에 연계해서 목요일, 금요일은 제네바 출장이다. 

    베른에서 비를 맞고는 몸살 걸려서 끙끙 대었는데, 제네바 와서는 점심 식사 하자마자 체했는지 토할 뻔했다.  약 먹고 좀 나아졌다.

    이번 출장은 몸이 안 좋아져서 많이 고생했다.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서 좋기도 했지만, 제네바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제네바는 세번째인데 벌써 지겨워지기도 하고, 도시의 매력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오늘 저녁은 재즈바에 가볼 생각인데, 밤에는 범죄를 조심하라는 말들이 많아서 좀 걱정이다.  동양인이 밤에 홀로 돌아다니면 범죄의 표적이 될 확률이 높다고 하던데.

     
  • 잠수 4:37 pm on March 14, 2008 Permalink | Reply  

    설익은 혀 세치로 살아가는 자들 

    논쟁은 간단한 몇 마디로 정리할 수 있는 경우가 많음에도 주절이주절이 말을 늘어놓으면서 자기가 옳음을 증명하려 노력하는 데 많은 바이트와 독자의 시간을 낭비하는 인간들이 있다.  끼리끼리 모인다고, 자기들끼리 격려해주면서 자뻑에 빠져서 사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고. 

    요즘은 왜 일케 사람 이름이 잘 생각이 안 나는지.  옛날의 소피스트 중에 논쟁으로는 안 진다고 자신만만해 햇던 사람이 있었지.  궤변으로 계속 반론을 제기하면 논쟁을 끝없이 늘어지게 할 수 있는 거고 그렇게 진행하면서 결국 자기 말이 맞는 면이 있다는 걸 증명하고 나서야 물러서는 인간들을 말하는 건데. 

    요즘은 블로그 보다보면 그런 인간들이 왜 그리 많이 보이는지.  (예를 들어 한**.  –> 이렇게 말하면 뜨끔할 블로거들 몇 명 있겠지만, 잘 돌이켜보면 자기가 거기에 해당하는지는 자기가 잘 알 터)

     
  • 잠수 10:34 pm on March 3, 2008 Permalink | Reply  

    일미 스님 

    일미스님 미 애리조나대 교수 임용

    일미스님의 결혼식에 갔었다.  그게 벌써 5년 전이구나.   당시 뉴욕 불광사에 잠시 다니면서 이래저래 알게 되었고, 결혼식에 청년회(그때는 ‘청년’이란 이름도 어색하진 않았다)에서 단체로 참석하기로 해서 묻어서 갔다.   그 결혼식은 동네 이름은 기억나지 않으나, 산속에 있는 기도원에서 행해졌다.  요가나 명상을 하는 사람들이 몇주 단위로 retreat를 가는 그런 곳이었다.  그런 만큼 조용하고 깨끗한 환경에 지어진 기도원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결혼식 하객들이 돌아가면서 일미스님과 어떻게 인연이 맺어졌으며 그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을 한 마디씩 하는 순서였다.  나는 별로 할 말이 없었다.  무슨 말을 할만큼 일미스님을 잘 알지 못해서.  ㅡㅡ; 

    같은 학교, 같은 직장, 같은 동네에 사는 사람들이라 해도 결국은 제각각으로 길을 찾아가는 와중에 잠시 마주친 것 뿐이다.  그때 잠시 마주친 일미 스님이 이제 종교학 교수가 되셨다 하니, 그 분은 그 나름의 길로 정진해오신 것을 알겠다.  나는 나대로 우여곡절 끝에 이렇게 살고 있고. 

    그때 불광사 신도들 사이에서는 일미스님이 결혼하는 것에 대해 말들이 많았다.  조계종이 지배적인 종파인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에게는 스님이 결혼한다는 걸 받아들이기 힘들었을테니까.  그것도 하나의 교조주의인데 말이다.

    만화 ‘맛의 달인’에 보면 스님이 마늘을 먹지 않는 것을 꼬집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스님이 마늘이나 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는 마늘이나 고기가 육욕을 강하게 만들어 수련에 차질을 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맛의 달인’의 주인공 지로는 마늘과 고기가 주는 육욕도 극복하지 못하면서 무슨 수련을 하느냐고 꾸짖는다. 

    금욕은 많은 종교에서 필수로 요구하는 수련 방법이다.  금욕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종교마다 설명이 다르다.  그런데, 말과 수레의 순서는 어느덧 바뀌어 어떠한 종교적 성취를 위해 금욕을 한다는 도구로서의 금욕이 아니고 금욕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리는 교조주의에 빠지게 되는 종교들이 많다.  불교도 마찬가지.  금욕은 수련의 방편일 뿐인데 하드 코어 교조적 조계종 신도들은 육욕 자체를 부정하고 육욕을 초월한 존재를 신앙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육욕이라는 건 인간 존재와 떨어져서 생각하기 힘들다.  많은 사람들의 경우 육욕 자체가 삶을 드라이브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기도 하다.  자기가 왜 살아가는가에 대한 답을 궁구하다보면 육욕이나 종족번식의 본능에 대해 답을 해야 하는 시점이 오게 된다.  그걸 정면으로 마주해서 답을 구해야 하는 것이 어떤 깨달음으로 가는 한 발걸음이다.  

    일미 스님의 결혼 때문에 불광사를 떠난 신도들은 그들의 믿음이란 것이 쉽게 무너져 내릴 수 있는 바스락거리는 종이장 위에 세워져 있다는 걸 모르고 있는 것이었다.  오히려 일미 스님의 결혼은 오랜 전통의 조계종에 진부한 질문을 다시 한 번 던지는 것이었는데 말이다.

     
  • 잠수 10:29 pm on March 2, 2008 Permalink | Reply  

    FTA 관점에서 본 농업 

    먹거리가 무기로 – 식량안보 초비상 

    애그플레이션이니 식량자원의 무기화니 하는 말들이 신문에 오르락내리락하고, 인플레이션이나 스태그플레이션이나 대공황 얘기가 왔다갔다 하는 하수상한 시절이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변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공산품 시장의 인플레이션과 스태그플레이션을 한국 정부의 힘으로 예방하거나 충격을 줄이거나 하는 것은 아주 힘들어보인다.  하지만 전세계적인 농산품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가격 상승, 그로 인한 국내 식품 가격 상승은 예방할 수도 있었고, 완전 예방이 안 되더라도 충격을 완화할 수도 있었던 일이다.  한국 정부는 chose not to. 

    농업 포기가 국가의 방침이 된 지가 10년이 넘었다.  전세계적인 식량부족 사태가 찾아올 것이라는 경고가 있었지만, 그런 신중한 비관론은 대부분의 경우 무시되기 마련이다.  WTO 체제 출범 이후 더 낮아진 관세율 하에서 식량은 언제든 수입하기만 하면 되었지 반드시 국내에서 생산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통상 담당 관료들의 생각이었다.   꼭 통상 담당 관료들에 국한하지 않더라도, 농업을 포기하는 것이 한국 경제 상황에서는 옳은 판단이라는 인식이 상당히 널리 퍼져 있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농업 ‘따위’에는 관심도 없기도 했고.

    한미 FTA를 들여다 보면 한국 정부의 농업 포기 정책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그렇게 농업을 포기해온 국가가 투기 자본의 곡물에 대한 공격에 맞서 할 수 있는 일이란 별 게 없다.

    농림부 고위관계자는 “(곡물 수출국의 수출제한 움직임은) 식량무기화 움직임이라고 보기 어렵고, 최근 곡물값이 급등하고는 있지만 물량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라며 “장기적으로 국내 농지의 효율적 이용, 국외 농업투자, 수입 다변화 등이 필요하겠지만 당장 뾰족한 대책은 없다”고 말했다.

     
    • 사물의 빛 4:12 am on March 6, 2008 Permalink | Reply

      농업만 가지고 살 수는 없겠지만, 농업 없이는 살기 점점 더 각박해 질 것을 애써 무시하는 현실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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