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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수 2:18 pm on April 28, 2009 Permalink | Reply  

    바르샤와 첼시 

    새벽까지 자지 않거나, 새벽 일찍 일어나서 유럽 축구를 챙겨보지는 않는다. 잠자는 게 축구보는 것보다 더 낫기 때문이다. 근데, 내일 새벽 3시30분에 하는 UEFA Champions 리그 준결승전 바르샤 대 첼시 경기는 일찍 일어나서 보고 싶다.

    3주 전 출장 중에 호텔에서 본 경기가 UEFA Champions 리그 8강전이었는데, 그 때 바르샤가 바이에른 뮌헨을 홈구장인 Camp Nou로 불러서 4:0으로 대파한 걸 봤다. 네 골은 전반 20분 안에 모두 터졌다. 뮌헨은 2차전에서 1:1로 비기는 데 그쳐서 8강에서 탈락했다. 뮌헨이 약체는 절대 아니고, 분데스리가 최강팀 중에 하나인데 볼 점유율부터 점수까지 완벽하게 압도하는 경기를 보여줄 수 있다는 건 정말 대단했다. 그때 바르샤가 보여준 경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이번 첼시와의 경기도 보고 싶어졌다.

    하지만 내일 3시30분에 일어날 수 있을까?

     
  • 잠수 2:09 pm on April 28, 2009 Permalink | Reply  

    얼굴 1 

    Face01_small.jpg

    예전에 중고를 싸게 사둔 타블렛이 있는데, 그걸 잘 안 쓰고 있다가 오늘 꺼내서 함 슥슥 그려봤다. 역시 물건이란 건 닳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써야지 그 가치가 발현된다. 물건 아끼느라 살살 쓰면 그 물건의 용도를 못 살리게 된다.

    타블렛이 불편하다 생각했었는데, 오늘 써보기 나름 편하기도 한듯.

     
    • 정희 8:08 am on May 2, 2009 Permalink | Reply

      응시하는 눈이 어째; 선해보여요.

    • 잠수 12:23 pm on May 2, 2009 Permalink | Reply

      농부 스타일이죠?

    • 정희 7:18 am on May 3, 2009 Permalink | Reply

      헛, 제가 과수원집딸 이랍니다;

    • 잠수 1:24 pm on May 3, 2009 Permalink | Reply

      앗, 그러신가요? 그럼 저 그림 속의 아저씨가 혹시 …?

  • 잠수 8:03 am on April 27, 2009 Permalink | Reply
    Tags: 이자람   

    아마도 이자람 밴드 

    이자람.jpg

    눈뜨고 코베인의 리더 깜악귀가 말하길,

    한 마디로 나는 그녀(이자람) 주변의 동료들을 빼앗아 대학에서 홍대로 진출한 것이고. 그녀만 남겨놓고서는 말이야. 그렇게 이자람은 동료 없이 혼자 남게 된 건데,

    이자람은 판소리를 했다는데, 그래서인지 창법이 판소리틱하다. 그녀가 작곡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EP에 수록된 노래 중 ‘슬픈 노래’와 ‘비가 촉촉’은 우리 음악의 장단에 멜로디를 태웠다.

    이자람의 목소리는 재니스 조플린이라고 하기도 하던데, 난 재니스 조플린 목소리를 잘 모르겠고 굳이 내가 아는 가수를 대자면 Eva Cassidy이다. Eva Cassidy의 건조하면서도 깊이있는 목소리. 장래가 기대되는 가수이다.

    게다가 가사들은 하나같이 재미있으면서 생각하게 만든다. 생각을 강요하는 건 아니고, 조용히 생각에 잠기게 한다.

    요즘은 붕가붕가 레코드에서 SM이나 JYP 같은 데보다 더 좋은 가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러다 BGBG가 세계적인 레이블이 되는 거 아닐까?

     
  • 잠수 6:22 pm on April 12, 2009 Permalink | Reply  

    4월15일 수요일 

    저녁 9시에 브로콜리 너마저 공연을 한다. 주말이면 가보겠구만 평일이라 못 가겠네.

     
    • Room701 9:45 pm on April 26, 2009 Permalink | Reply

      약 1년전쯤에 무언가를 검색하다가 우연히 잠수가 본 동영상 이라는 글을 읽은후에 그냥 웬지 저랑 코드가 맞는분 같아서 블로그를 쭈욱 읽어보다가 즐겨찾기를 추가한후 그후로 계속 가끔씩 들리고 있는 1인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지루한 블로그가 제 즐겨찾기에 있는 단 두개 블로그중에 하나이죠.. (다른 하나는 제가 한동안 관리하던 블로그…)

      뭐 별로 할말은 없지만 그냥 저같이 가끔 와서 하나씩 읽고가는 사람도 있다는 뜻에서.. 웬지 잠수님같은분은 글들 조회수나 방문객수를 볼 경우마다 그냥 도대체 누가 이 블로그에 왔다가는걸까.. 라고 궁금해하실것같은 기분이 들어서요 ^^;

      결론은

      Keep it up!! (?) 잘 읽고 있습니다!

    • 잠수 12:29 am on April 27, 2009 Permalink | Reply

      ^^

      숨어서 지켜보는 독자 한 분이 커밍아웃하셨군요. 제가 블로깅 중단할까봐 살짝 언질 주시는 건가요?

      제 블로그에 우연히 링크타고 찾아오는 분은 많지 않지만, 이래저래 친분이 있는 분들은 가끔 오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분들이 하나둘씩 늘어나서 뱉고 싶은 말도 잘 못 뱉고 그러기도 하는데 …

      가끔씩 흔적 안 남기고 들르시는 분들이 몇 분 있다는 것 정도는 느끼고 있었습니다. 저는 지금껏 그래왔듯 쓰고 싶은 게 있을 때 쓰고 싶은 말을 올리는 정도로 지내려고 합니다.

  • 잠수 5:34 pm on April 12, 2009 Permalink | Reply  

    보편적인 노래 

    브로콜리 너마저는 밴드이름이 웃기기 때문에 코메디 밴드가 아닐까하고 다들 생각하지만, 그 노래들은 지극히 서정적이다. 이번 출장 기간 중에 여러 인디밴드들의 음악을 mp3 플레이어에 담아갔는데 나중에 계속 듣게 되는 건 브로콜리 너마저였다. 그 노래 중에 가사를 유심히 듣다가 깜짝 놀라게 된 노래가 ‘보편적인 노래’였다.

    이별이 슬프다고 말하는 건 단순하거든. 그건 문학이나 예술이 아니고 외침이다. 발가락에 사마귀가 나서 아프다고 말하는 거랑 비슷한 것이다. 

    가사를 시적으로 쓴다는 것의 좋은 예가 ‘보편적인 노래’이다.

    보편적인 노래를 너에게 주고 싶어.
    이건 너무나 평범해서, 더 뻔한 노래.

    어쩌다 우연히 이 노래를 듣는다 해도
    서로 모른 채 지나치는 사람들처럼

    그 때, 그 때의, 사소한 기분 같은 건
    기억조차 나지 않았을거야.

    이렇게 생각을 하는 건 너무 슬퍼.
    사실 아니라고해도 난 아직 믿고 싶어
    너는, 이 노래를 듣고서 그때의 마음을 기억할까,

    조금은,

    보편적인 노래가 되어

    보편적인 날들이 되어

    보편적인 일들이 되어
     

    함께한 시간도, 장소도, 마음도, 기억나지 않는,
    보편적인 사랑의 노래

    보편적인 이별의 노래

    문득 선명하게 떠오르는 그 때, 그 때의 그 때,
    그렇게 소중했었던 마음이
    이젠 지키지 못한 그런 일들로만 남았어
    괜찮아 이제는 그냥 잊어버리자
    아무리 아니라 생각을 해보지만,
     

    보편적인 노래가 되어

    보편적인 날들이 되어

    보편적인 일들이 되어

    함께한 시간도, 장소도, 마음도, 기억나지 않는,

    보편적인 사랑의 노래

    보편적인 이별의 노래에

    문득 선명하게 떠오르는 그 때, 그 때의 그 때,

     
    • 정말로 1:19 pm on April 19, 2009 Permalink | Reply

      저도 ‘보편적인 노래’ 덕분에 ‘브로콜리 너마저’의 노래를 찾아 듣게 되었거든요. 요즘 cf에 나오는 ‘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도 그들의 노래지요. 장기하와 같은 붕가붕가레코드에서 나온 음반이래요. 한없이 음악 좀 들어보려고 리얼쥬크박스의 자유이용권을 샀지만, 게으름병이 도져서 겨우 한번 밖에 공연 보러 못갔네요.
      오래간만에 들어와서 반가운 포스팅이 있어 아는 척 해봅니다. ^^

    • 잠수 9:57 am on April 20, 2009 Permalink | Reply

      네, 오랫만이군요.
      ‘보편적인 노래’는 노래방에도 들어와 있더군요. 앵콜요청금지와 함께.

  • 잠수 5:22 pm on April 12, 2009 Permalink | Reply  

    마음을 넓게 

    내가 요근래 살아가면서 신경 쓰는 일 중에 하나가 ‘마음을 넓게 쓰고 살자’이다.  이게 해보면 정말 어려운 건데, 실행의 어려움과 더불어 찾아오는 어려움은 도대체 ‘마음을 넓게 쓰고 산다’는 게 도대체 무엇이냐라는 의문이다.

    “아니 그럼 그게 뭔지도 모르고 시작했단 말이냐?”라고 질문한다면 할 말은 없다.  처음엔 쉽게 정의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거든.

    개인 차원의 문제들에 대해서는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손해보면서 양보하고 살면 된다고 생각하면 많은 문제들이 간단하게 해결된다. 그런데 세상이란 원래 불공평해라는 차원의 불공평함이나 부당함을 대하게 될 때에는 내가 그냥 마음 넓게 쓰고 넘어가고 말지라는 자세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마음을 넓게 쓴다’라는 게 그런 문맥에서 과연 옳은 행동이냐라는 질문까지 생기게 된다.

     
  • 잠수 4:46 pm on April 12, 2009 Permalink | Reply  

    출장 복귀 

    길디 긴 2주간의 출장에서 복귀했다.  희망했던 전보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는 일들은 많다. 세상은 2주만큼 거꾸로 돌아가 있고, 모두들 지금의 상황에 익숙해져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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