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 for the Right Jazz (1)

인천대학교에서 중국학을 가르치는 홍콩전문가 J 누나를 만나서 저녁을 같이 보냈다. 근사하게 시간을 보내자는 제안을 한 J누나가 ‘더 소호'(http://www.thesoho.co.kr/)에서 저녁을 먹고 재즈스토리(http://www.jazzstory.co.kr/)에서 음악을 듣자고 했고, 나는 단지 따를 뿐.

뜻하지 않게 탐사여행처럼 되어버린 오늘 밤은 3부작으로 나눌 수 있다. 1부는’더 소호’에서의 저녁식사, 2부는 재즈스토리에서의 짧은 음악감상, 그리고 3부는 천년동안도에서의 다소 긴 음악감상.

1부. ‘더 소호’에서의 저녁식사

Soho라는 이름은 여러 곳에서의 지명으로 쓰인다. Wikipedia.com에 따르면 Soho는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시에 있는 지역의 이름이다. Soho라는 이름의 유래는 사냥할 때 지르는 소리인 So! So!를 잘못 들어서 Soho라고 전해지게 되었다고 한다. 즉 예전에 Soho는 사냥터로 쓰였음을 알 수 있다.

이후 영국의 조차지였던 홍콩에서 Soho라는 지명을 가져다 쓰게 되고, 그 후 뉴욕에서도 Soho가 생긴다. 뉴욕의 Soho는 South of Houston (휴스턴가 남쪽)이라는 새로운 뜻이 있다. 물론 Noho (North of Houston)도 있다. 런던과 뉴욕의 Soho는 가볼만한 곳이다. 홍콩의 Soho가 가볼만한지는 홍콩전문가인 J 누나가 대답해줄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에서 Soho는 뉴욕의 Soho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주로 쓰이는 것 같다. 종로구 필운동 90번지에 위치한 ‘더 소호’ 역시 뉴욕의 Soho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다. (http://tong.nate.com/rltod80/9913593) 하지만 Soho라는 영단어를 쓰지 않고 재치있게 所好라는 한자단어로 바꾸는 센스가 있다.

TheSoho.gif

3호선 경복궁 지하철역 1번 출구로 나와서 30미터 정도 걸으면 뉴월드마트가 나오는데 거기서 우회전해서 100미터 정도 가면 나온다. 예약은 02-722-1999. J 누나는 미리 예약을 해두는 센스까지 있었다. 인터넷에서는 ‘더 소호’를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있다.

‘네티즌이 선정한 서울에서 맛있는 집 1위’, ‘프로포즈하기 좋은 곳 1위’를 한바 있는 THE SOHO’는 미술관과 프랑스식 레스토랑을 겸비한 곳으로 피카소, 샤갈, 르느와르, 미로등의 고전작품들로 품위있게 장식되어 현대건축의 세련됨, 고전의 우아함을 자연스럽게 조화시켜 잊지 못할 기억에 남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갤러리는 19세기 유럽과 미국의 사랑스런 인상파 그림들이 마치 어떤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보이는가 하면, 보는이들로 하여금 미소짓게 해주는 샤갈과 미로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다. (http://tong.nate.com/ahaha78/9234551)

‘네티즌이 선정한’ 따위의 말은 생까는 게 내 자세이다. 게다가 맛에 관해서 네티즌 투표 따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음식맛은 괜찮은 편이었다. 안심 파스타와 해물 파스타, 그리고 토마토와 프레시 모짜렐라 샐러드를 먹었는데 안심파스타와 해물파스타는 맛에 치우침이 없이 균형이 잡혀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프레시 모짜렐라도 신선한 편이었다. 음식맛은 굿!

J누나의 말에 의하면 식사를 주문하고 나서 ‘우아하게’ 갤러리에서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해서 식사주문 후 갤러리로 갔다. 피카소, 샤갈, 마티스, 드가 등의 작품이 있었는데 피카소 컬렉션은 연필 스케치 위주여서 좀 함량 미달이었으나 샤갈의 작품은 좋은 컬렉션이었다. 다만 컬렉션의 양에 대해서 말할 수준은 되지 못했다.

TheSoho_Gallery02.gif

<피카소의 연필 스케치>

‘프로포즈하기 좋은 곳 1위’가 어떤 기준으로 선정되었는지는 모르나 갤러리의 공간이 테이블 하나 들어갈 정도의 작은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고 각각의 공간이 어느 정도의 프라이버시가 제공되기 때문에 분위기 있게 프로포즈를 할 수 있는 곳 같다. 갤러리 실내 공간은 아래와 같다.

TheSoho_Gallery01.gif

내가 프로포즈를 할 일이 있을까 싶기도 한데, 만약 하게 된다면 여기도 후보로는 넣어주겠다. 프로포즈는 창의력의 승부라고 보는데,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좋은 생각이 안 나면 이런 데서 하는 것이 실패의 확률이 낮으리라.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서니 눈이 내리고 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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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thoughts on “Quest for the Right Jazz (1)

  1. 일단 인사를 먼저..^^;;

    이전 개업 축하!!

    글고 소호하는 쥔장들이 유명한 분 자제들이더만요..
    와카하던 손 아무개 여사님 따님이라고 하던 것 같은데요..

  2. 하이, 바라보다님.
    개업식에 와주셔서 감사해요.

    소호에 진열해놓은 물품 중에 김대중 대통령의 훈장도 있더군요.
    손호연 여사의 손녀인 이승선씨라고 소개가 되던데요.

    낮에 갔어도 좋을 곳인 것 같아요.

  3. j모 says:

    J모 누나라는 이름으로 저를 너무 여러번 피알해 주셨군요. 흠. 홍보성이 너무 두드러지면 역효과인데, 마케팅에 대해 잘 모르나? 또,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서이긴 하지만 사진에서 얼굴 지우는 거 당해보면 기분 별로 안좋은데. ^ ^ 내 남자친구(현재의 남편)도 예전에 나랑 같이 여행갔던 사진들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면서,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서라면서 내 얼굴마다 스티커를 붙여놔서, 이걸 참 고맙다 해야 할지 뭐라고 해야 할지 기분이 복잡했었는데, 똑같은 짓을 또 당하는군, 쩝. 내가 마스크가 괜찮아서, 공개해도 됐을 텐데 그러네.
    홍콩의 소호는, 뭐 괜찮습니다. 골동품, 미술 등의 분위기 속에 젖을 수 있고, 또 좁은 골목마다 음식점과 노점이 들어서있는 분위기도 좋고. 홍콩의 가장 번화한 중심 속에 있는 나이테랄까, 홍콩의 시간의 기억이 켜켜이 녹아들어있는 곳입니다. 소호 자체가 그렇다기보다 그 일대가.
    암튼, 그래서 앞으로 군의 블로그에서는 저는 J모로 닉네임을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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