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적인 싱글의 모습으로 살자

사랑하면 버려야 할 것들 – 그 교훈를 이 블로그에 옮겨놓은 이유는 오늘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던 중 생각이 나서다. 요즘 노처녀 노총각의 평균 나이가 해가 바뀌면서 한 살씩 올라가고 있다. 바꿔 말하면 5년 전에 30세의 노처녀 집단이 지금 35세의 노처녀 집단으로 나이만 바꾸어 달았다는 것이다. 노총각 집단도 마찬가지다.

이런 추세에도 불구하고 노처녀 노총각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여전히 냉담하기만 하여 노인 문제 못지 않게 시대와 의식의 부조화 현상을 낳고 있다. 노처녀 노총각 문제와 노인 문제는 얼핏 전혀 상관없어 보이지만 상당한 연관관계가 있다. 고령화 사회는 그저 나이많은 노인들이 많아져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병에 걸렸을 때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각 나이대의 인구가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는 현상인 것이다. 우리 사회 구성원의 평균 수명이 80세라면 그것은 사회 전체의 생명 주기가 80년으로 늘어났음을 뜻하는 것이다. 이 말을 과거 평균 수명이 60세일 때 그 절반의 나이인 30세가 노처녀 노총각을 가르는 기준이었다면, 평균 수명이 80세인 그 절반의 나이인 40세가 노처녀 노총각의 기준이 되어야 할 것이다.

안타까운 일은 사회는 (특히 가까운 사람들은) 노처녀 노총각에게 ‘눈을 낮춰’ 빨리 결혼할 것을 강요하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픈 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짓밟고 있다. 그것이 순수한 마음이 아니라 근거없이 눈만 높은 것이라 하여도 존중받아야 하지 않을까?

이런 현상들을 보면서 영화 “사랑하면 버려야 할 것들(Something’s Gotta Give)”의 잭 니콜슨이 오히려 우리 시대의 모범적인 싱글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 50이 넘어서까지 이 여자 저 여자와 사귀면서 연애의 즐거움을 만끽하다가 늘그막히 마음에 드는 여자와 결혼한다는 건 여름에 수박 먹고 겨울엔 팥죽 먹는 것 같이 양쪽의 좋은 점만 가지는 셈이다.

4 thoughts on “모범적인 싱글의 모습으로 살자

  1. daighter says:

    서구사회라고 전혀 없진 않겠지만, 결혼에 대한 우리나라의 사회적, 문화적 압박은 많이 약해지는 듯하지만 여전히 강력한 듯합니다. 오히려 그래서 언론이나 TV를 보면 탈속박적 저항이 두드러지는 듯이 보이기도 하고요… 그게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2. rakko says:

    요 아래 포스트 .. 덧글이 안달려요. -_-;

    음.. 이 영화는 친정 엄마와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어요.

    다이앤 키튼 .. 너무 멋지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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