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브루벡의 테이크 파이브

Take Five by Dave Brubeck

병에 걸리고 나서 글리벡을 먹으면서 사니까 생활패턴이 좀 달라진 건 사실이다. 약의 부작용 중에 불면증이 있다고 써있는데, 실제로 밤에 잠이 잘 안 오는 경향이 있긴 하다. 그리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면 잠이 잘 안 오기도 한다.

어제 밤에 예전에 자주 들락거리던 블로그들의 옛글들을 다시 한 번씩 읽어보면서 밤 늦게까지 안 자고 있었다. 안 잔 이유는 글들이 너무 좋아서도 아니고 글리벡 때문도 아니었다. 어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몸살이 나서 잠을 못 자고 있었던 것이다. 몸살이 나면 잠이 안 올 때가 있지 않은가?

블로그 글들을 읽다가 링크되어 있는 Dave Brubeck의 Take Five를 다시 들었다. 다른 음악도 그러하겠지만 재즈는 음악만 듣는 것과 비디오로 영상을 같이 보는 것은 감상의 질에 있어 차이가 많이 난다. 예전에 흑백으로 촬영된 실황동영상들을 통해 거장들의 모습을 보면 확실히 음악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 이상을 느끼게 된다.

Dave Brubeck은 악보 보는 것을 거부하면서 피아노를 공부해서 결국 평생 악보를 읽지 못했다고 한다. 그것 때문에 음대에서 제적당할 뻔 하지만 그의 재능을 아낀 많은 교수들이 그를 옹호해준 덕에 졸업은 하게 되었다. 단, 평생 다른 사람에게 피아노를 가르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Dave Brubeck 밴드의 멤버 중에 베이스를 흑인이 맡은 시절이 있었는데, 인종차별이 심하던 그 당시 흑인 베이시스트를 차별하려던 TV와 라디오 방송사의 쇼에 출연을 거부했던 일화들도 있다.

Take Five는 5/4 박자이다. 4분음표 5개가 한 마디가 되는 파격적인 곡이다. Dave Brubeck의 밴드 멤버인 색소폰 주자 Paul Desmond가 작곡했다. 너무나 유명한 곡이라 더 보탤 말도 없다. 이후에도 Dave Brubeck 밴드는 다양한 박자를 가진 곡을 만들었다.

과거의 흑백 재즈 동영상을 보면 공통적으로 느끼는 게 드러머가 연주를 너무나 쉽게 한다. 책 읽으면서 드럼 연주 해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드럼을 능숙하면서도 가벼우면서도 쉽게 연주한다. 정상급 연주자이기 때문에 그게 가능하겠지. 클럽에 가서 직접 연주를 보면 드러머들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연주를 하곤 한다. 결코 만만한 작업이 아님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어떤 거장들은 마치 부채로 바람부치듯 연주를 하는 게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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