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생명의 대가는 1년에 1억

암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최초의 먹는 약인 글리벡(Glivec, Gleevec)이 나온지 5년쯤 지난 지금 글리벡을 보완하거나 뛰어넘는 약이 미국FD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대장암, 유방암, 폐암 치료에 효과가 있는 약인 아바스틴(Avastin)도 치료에 이용될 것이라고 한다. 관련기사.

10년 전만 해도 불치병이라 생각되던 암이 먹는 약으로 억제가 된다는 건 분명 의학의 뛰어난 발전이라고 치하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그 약의 가격이 1년에 1억이라면 도대체 그 약을 먹을 수 있는 환자가 몇명이나 될까? 백혈병의 효과적인 억제제인 글리벡의 일년 약값은 3천6백만원 정도이다. 아바스틴을 유방암과 폐암에 적용할 경우 미국내의 가격은 1년에 1억 정도로 책정될 것이라고 한다.

의학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연장된 사회는 고령인구의 증가로 경제활동인구의 부담이 늘어나는 사회이면서 동시에 난치병 환자들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고비용의 약제를 사기 위해 사회적인 비용이 증가하는 사회이다.

제약회사들은 생명의 가치는 무한하다며 생명을 연장시키기 위해서 비싼 약을 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말을 하면서도 약값을 낮추어주지는 않는다. 환자와 가족들은 생명의 무한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파산으로 이를 수도 있는 길을 간다.

20년의 특허보호기간 동안 최대한의 이익을 내는 것이 목적인 제약회사들은 나름의 논리를 내세운다. 20년의 특허보호기간은 법적인 기간일 뿐이고, 경쟁 제약회사들이 끊임없이 신약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새로운 약이 이윤을 낼 수 있는 기간은 5년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5년 이내에 최대한의 이윤을 내는 것이 비즈니스 관점에서 옳은 전략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어떤 이는 제약회사들이 이윤극대화를 위해 병을 뿌리뽑을 수 있는 치료제보다는 장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하는 병 억제제 개발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의심을 하기도 한다.

다시 한 번 장 자끄 루소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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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thought on “길어진 생명의 대가는 1년에 1억

  1. spyer007 says:

    이 지독한 놈의 세상…

    사랑보다도 위에 있고 종교보다도 강하다는 신해철의 노래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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