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소의 재산권 사상 1

THE first man who, having enclosed a piece of ground, bethought himself of saying This is mine, and found people simple enough to believe him, was the real founder of civil society. From how many crimes, wars and murders, from how many horrors and misfortunes might not any one have saved mankind, by pulling up the stakes, or filling up the ditch, and crying to his fellows, “Beware of listening to this impostor; you are undone if you once forget that the fruits of the earth belong to us all, and the earth itself to nobody.”

Jean Jacques Rousseau, A Discourse On Inequality

땅을 에둘러 경계를 치고 그 땅이 자기 것이라 생각하며 사람들에게 그렇게 말하고 다닌 최초의 인간이 시민사회(civil society)를 설립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그 사람이 박은 말뚝을 뽑아버리고 경계에 파놓은 도랑을 덮어 버린 후, “이 사기꾼 말을 듣지 마시오. 땅에서 나는 곡물이 우리 모두의 것이고 땅은 누구도 소유할 수 없다는 걸 잊어버리면 우리는 망하는 겁니다.”라고 말한 사람이 있었다면 얼마나 많은 범죄, 전쟁, 살인, 공포, 그리고 불행에서 인류가 구제되었을까?

장 자크 루소, 인간 불평등 기원론

루소는 “시민사회(civil society)”나 “문명화된 사람들(civilized people)”이란 말들을 나쁜 뜻으로 썼다. 그는 시민사회와 문명화가 인간의 불평등과 궤를 같이 했으며, 이는 곧 죄악의 발전과 동일하다고 봤다.

아누그닌의 주민들은 땅에 경계를 치고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을 몰매 놓고 아누그닌에서 쫓아버렸다. 아누그닌 주민들은 루소가 말한 “시민사회의 설립자”로 인해 아누그닌이 불행해질 거라는 걸 알만큼 현명했기에 “시민사회의 설립자”가 땅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더구나 그런 깨끗하지 않은 사상이 혹시라도 마을에 퍼지지 않을까 저어하여 그를 마을로부터 영구히 추방했다.

루소를 읽지 않았던 그들은 루소만큼이나 현명하게도 아누그닌이 평화와 행복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나에게 아누그닌의 역사가 담긴 두루마리 종이를 전해준 사람은 아누그닌의 후손이었다. 그가 나에게 두루마리 종이를 넘겨줄 때의 눈빛은 긴장감과 안도감, 그리고 슬픔이 섞여 있었다. 여러 번 확인했음에도 내가 “그들”의 하수인이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서 그가 긴장하고 있었다. 하지만 두루마리 종이는 죽음을 의미했기에 그는 죽음의 징표를 떠나보내면서 자신의 생명이 더 이상 위태롭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을 느꼈다. 그의 슬픔은 아누그닌의 역사는 이제 잘해봐야 역사로만 남게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나는 “이 두루마리 종이의 역사는 존 로크와 장 자크 루소의 사상과 비교할 만큼 대단한 것입니다. 여기에 쓰여진 내용이 반드시 책으로 만들어져 사람들이 읽도록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아누그닌 사람들은 기록을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이 기록을 만들어야 했던 이유는 “그들”이 철저하게 아누그닌의 역사를 지워버리려고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아누그닌을 뺏긴 후에 루소를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우리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그의 글들이 널리 읽혀지고 있는데 왜 아누그닌의 역사만을 지우려고 “그들”이 힘을 쏟는지는 분명합니다. 아누그닌이 루소의 머리 속에만 존재한다고 생각하면 사람들은 오히려 체념합니다. 아누그닌은 존재했다는 것으로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존재한 것과 머리 속에서만 존재한 것의 차이입니다.”

나는 그의 말을 들으면서 루소가 재산권에 대해 남긴 말 중 가장 유명한 구절인 위의 문구들에 바로 이어지는 다음 문장들이 사람들에게 체념과 회의를 가지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K. Rudalston, Undercurrent

But there is great probability that things had then already come to such a pitch, that they could no longer continue as they were; for the idea of property depends on many prior ideas, which could only be acquired successively, and cannot have been formed all at once in the human mind.

Jean Jacques Rousseau, A Discourse On Inequality

하지만 세상일이 이미 그런 식으로 살아져왔기 때문에 이전처럼 살 수가 없다. 왜냐하면 재산이라는 개념은 이전의 개념들에서 이어져 온 것이고, 이 개념은 세대를 거치면서 점진적으로 습득되는 것일 수 밖에 없으며 인간의 마음 속에 어느 순간 갑자기 형성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장 자크 루소, 인간 불평등 기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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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thoughts on “루소의 재산권 사상 1

  1. 제 블로그에 남겨주신 바이마르 헌법의 재산권 사상의 기반에 대해 책을 찾아보려 했으나 아직 못 찾아봤네요. 회사에 너무 바쁜일이 많아져서요. ^^;
    개강이 코 앞에 다가왔는데 걱정입니다. 몇 년만에 학교로 다시 돌아가게 되어서 그런지 설레기도 하고 걱정스럽기도 하구요. 안녕하시죠?

  2. 아마 그런 책은 없을 것 같습니다. 바이마르헌법에 대해 대략 설명한 책은 있군요. 김철수교수의 “통일독일의 정치와 헌법”입니다. 충분하진 않지만 개략적인 정보는 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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