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ook advantage of the Red Devil

공사중님 블로그의 글로 트랙백한 글입니다. 제목은 영어로 달았는데, 트랙백을 보내다 보면 문자코드 때문에 글제목이 깨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EUC-KR이고 워드프레스.com은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데 나는 UNICODE를 선택했기 때문이죠.

SKT와 붉은 악마 사이의 갈등이나 서울시청 앞 잔디밭 얘기를 깊이 들여다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옛날에 읽은 책이 생각나서 글 써봅니다.

책 제목은 기억이 안 납니다. 빨간색의 도발적인 표지로 된 책입니다. 내용은 SKT의 홍보담당 직원이 2002년 월드컵 때 붉은 악마 프로젝트에 대한 후일담을 적어놓은 겁니다.

2002년 월드컵 때 SKT가 공식 스폰서 지정을 받지 못하고 KTF가 공식 스폰서로 지정되었습니다. 일이 그렇게 진행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겠지요. 어쨌든 KTF에게 크게 한 방 얻어맞은 SKT가 대책을 만든 것이 붉은 악마 프로젝트입니다. 붉은 악마는 자생적인 서포터즈이지만 SKT가 이를 교묘하게 이용한 것입니다. 물론 책에서야 자신들이 붉은 악마의 아마추어적인 응원 정신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공동 홍보를 했다고 하지만 지금까지 일이 진행되어온 것을 보면 이용했다고 보는 게 맞겠지요.

그러니까 애시당초 일은 그렇게 진행될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그 책에서 감추려고 하지만 감춰지지 않는 내용은 SKT가 붉은 악마에게 접근할 때의 원래 의도가 상업적인 것이었고 그런 동기로 시작된 관계가 4년을 버티지 못했다는 겁니다. SKT 내에서 2006년 월드컵까지 붉은 악마와의 관계를 잘 만들어나갈 지구력이 없었다고 볼 수도 있겠고요. 아마추어리즘과 상업적 이익의 결탁이 오래 갈 수 없다는 걸 보여주기도 합니다.

3 thoughts on “SKT took advantage of the Red Devil

  1. daighter says:

    그렇죠… 근데 SKT의 상업적인 의도야 사실 너무나 자명했는데 (SKT가 우리나라의 유일한 통신회사라고 해도 말이죠) 그때 한 지원약속을 안 지켰다고 하더군요. 그러다가 최근 4년만에 다시 붉은 악마에게 연락해서 빈축을 샀다고 하던데, 이번 서울시와의 계약으로 붉은 악마를 완전히 내모는 놀라운 전법을 성공시킨 듯…

  2. 네, 충분히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 같습니다. 제가 SK라면 (그 정도로 뻔뻔하다면) 저 같아도 붉은 악마와 일을 좀 해보다가 상대를 읽어낸 다음에는 가능한 야비한 수법으로 붉은 악마를 가로채겠지요. 뉴스화되지 않다 뿐이지 기업들이 기업간의 거래 관계에서 쓰는 여러 가지 치사한 수법들은 여러 가지지요. 기업들이 치졸하다고 할 수 있는 수들을 너무 많이 쓰기 때문에 붉은 악마 하나 도둑질 하는 것은 그다지 죄책감도 느끼지 않을 것 같네요. 다만 이 사건이 대중에 알려지게 되어서 기업이미지에 손상이 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겠지요.

    저는 황우석 사건에서 보여준 국가주의(혹은 파시즘)에 질려가지고 이번 월드컵을 전후해서 펼쳐질 붉은 악마니 하는 어떤 식의 국가주의 퍼레이드에도 안티할 생각입니다. 축구는 제가 좋아하는 운동이니 경기는 열심히 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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