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실가는곳 1 – 달빛바람

새로이 글묶음(카테고리)을 만들었다. Recommended Sites라는 이름으로 만들었는데, 영어로 쓴 이유는 워드프레스 블로그의 관리측면에서 영어로 쓰는 게 좋기 때문이다. “블로그” 대신 “Sites”를 쓴 이유는 꼭 블로그가 아니더라도 싸이홈피나 개인홈피 등에 대한 이야기도 다룰 예정이기 때문이다. 글의 내용들은 딱히 추천이라기보다는 내가 자주 가는 사이트들을 소개하고 자주 가는 이유랄까 하는 걸 쓸 예정이다.

그 첫번째로 이글루스에 있는 달빛바람의 블로그이다. (http://choihy.egloos.com/) 달빛바람’님’이라고 안 부르고 달빛바람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워낙에 오프라인에서 먼저 알게 되어 학교 선후배 관계로 맺어져있기 때문이다. 온라인은 온라인, 오프라인은 오프라인이라고 주장하며 딴지 걸 사람은 없으리라 믿는다.

사적인 인간관계 때문에 그 블로그에 자주 가는 것이냐?라고 질문할 수도 있겠다. 솔직히 말하지만, 내가 오프에서 아는 사람 블로그라도 안 가는 곳 많다. 오프에서 아는 사람들 중에는 그냥 오프에서만 아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많다. 블로그에 가는 이유는 가볼만한 가치가 있으니까 가는 것이다. 인간관계야 오프에서 계속 이어나가면 되는 것이고.

블로그를 읽는 이유는 책을 읽는 이유하고 비슷하기도 하다. 책을 읽는 이유는 내가 몰랐던 지식을 얻거나 세상을 보는 다른 관점을 경험해보기 위함이다.

달빛바람은 나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다녔지만 전공이 같은 적은 없었다. 학부는 캠퍼스 내의 위치로 보거나 학문의 범주로 보건대 정반대라 할 수 있는 단과대학을 나왔고, 대학원은 같은 건물에서 다녔지만 역시 전공은 달랐다. 달빛바람의 전공이 무엇인지는 그의 블로그를 가보면 대충 짐작할 수 있다.

나와 학제상 교집합이었던 적이 없는 달빛바람의 블로그에는 내가 가지지 않은 지식, 시각, 경험이 들어있다. 특히나 그가 그의 전공에서 쌓은 지식에 발을 딛고서 책이나 영화, 혹은 인물에 대해 해주는 얘기는 나에겐 항상 신선하다. 게다가 독설이 난무하는 내 블로그에 비해 그의 블로그에는 따스함이 있다. 나는 내 블로그에서 독설을 내뱉고 그의 블로그에 가서 따스함을 느낀다. 하하하.

4 thoughts on “마실가는곳 1 – 달빛바람

  1. 이유에 대해 제 경우에 더하기를 하나 하자면, 어렴풋하게 생각은 하나 흐릿한 것에 대해 논리적인 바탕을 만들고 언어로 구체화를 하기 위해서.

  2. ㅎㅎ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이 거론되는 경험은, 뭐랄까 약간 곤혹스럽죠. 창피하다고 할까, 아니면 뻘쭘하다고 해야 하나. 저 역시 이 세상에서 가장 지루한 블로그가 제가 가장 자주 마실오는 곳입니다. 형이 제 블로그에 오는 이유와 같은 비슷하죠. 그나저나 저는 ‘마실’이란 단어를 결혼하고 와이프한테서 처음 들었답니다. 누구나 다 아는 단어를 30년동안 모르고도 살 수 있구나 싶었죠. 다른 사람들은 그런 적이 없었는지 궁금하네요.

  3. 마실이란 단어를 몰랐다 이거지? 도시에서만 살았구나. 블로깅 하면서 블로그들을 돌아다니는 일을 가리키는 데 딱 좋은 단어가 “마실간다”인 것 같아.

    음. 앞으로 너 말고도 뻘쭘할 사람 상당히 있을 것 같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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