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오면 낚시하는 사람들

디시질을 좀 하다가 발견한 글.

내 친구 해경이었는데 전역후 기억에 남는건 태풍 지나간 후 익사한 낚시꾼들 건진 기억밖에 없다고 궁시렁 궁시렁. 풋풋한 20대의 한 자락을 시체와 함께 했다고, 일기예보 볼때 마다 파도 높고 태풍분다고 해도 겟바위에서 낚시하는 햏들 보면 그때의 악몽이 떠오른다고 그러더구려.

태풍 지나가면 낚시꾼들이 그렇게 많이 죽는지는 몰랐다. 내가 낚시를 안해봐서 잘 이해하지 못하는 건데, 왜 낚시꾼들은 위험한 줄 뻔히 알면서도 파도가 치고 태풍이 오는데도 갯바위에서 낚시를 할까?

Advertisements

5 thoughts on “태풍 오면 낚시하는 사람들

  1. 마주 대하기 전까지는 그 위험을 감지하지 못한 사람들, 그러니까 그에 대한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지 싶습니다. 산에서도 태풍 몰아치는데 놀러가서는 자기는 살고 구조요원 죽게 만드는 사람들 꼭 있잖습니까. 산간에서 수류에 휘말리는 경우는 떠내려오는 돌맹이 같은 것들로 인해 위험하다던데 바다는 어땠는지… 산 중턱의 교실에서 산채만한 파도가 흰 포말을 쏟아내던 걸 시원하게 구경을 하고 그리고 태풍이 물러간 후면 바닷가에 떠밀려온 조개나 해초를 주우러 돌아다녔더랍니다.

  2. 추가:
    폼 잡기 좋아하는 사람들 있죠. 매스미디어나 어디 소설에서 등장함직한 인생의 온갖 고뇌를 짊어진 폼으로 태풍이 오는데도 낚시를 합니다, 설마 죽으리라고는 절대 생각을 못하구요.

  3. 잘 모르겠네요. 태풍 속에서 낚시할 때의 손 맛은 더 다른건지, 일반인은 모르는 무슨 묘미가 있는건지는요. 그런데 문득 연상되는건 얼마전 TV 뉴스에서 본건데, 북한산의 한 암벽 코스 하나를 일반 등산객들이 맨손으로 오른다고 하더군요. 안전산 막아놓고 공익요원이 지키고까지 있지만 아줌마 아저씨들 십수명이 막무가내로 올라가는 통에 포기했다네요. 안전장비 하나 없이 암벽을 맨손으로 오르는 그 아줌마 아저씨들은 인터뷰에서 이게 정말 산 타는 맛이 난다며 좋아하더군요. 그런데 그 장면을 보던 전문 산악가(이 아저씨는 에베레스트산만 몇 번을 오르락 내리락거린 최고 전문가랍니다)가 난 때려죽여도 무서워서 저렇게는 못 오른다며 혀를 내두르더군요. ^^

Leave a Reply

Please log in using one of these methods to post your comment: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