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영화 (Scary Movie)

“무서운 영화”를 본 게 2000년이었던 것 같다. “무서운 영화 2″를 본 기억은 없다. 다만 “무서운 영화”가 시리즈로 만들어져서 “총알 탄 사나이” 시리즈의 뒤를 이어 패러디 영화로서 자리잡고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어제 “무서운 영화 3″과 “4”를 보았다. 3편에선 내가 안 본 영화들을 많이 패러디 해서 패러디의 맛을 잘 느끼진 못했다. 그래도 대충 어떻게 웃기려 하는지는 감을 잡을 수 있었기에 편안하게 웃으며 봤다. 4편은 내가 본 영화들을 많이 패러디해서 꽤 많이 웃으며 봤다.

난 “무서운 영화” 시리즈를 값싼 영화로 치부하지 않는다. 영화 곳곳의 유머 장치들을 보면 각본을 쓴 사람이 조그마한 아이디어라도 정성껏 메모해두고 그 메모에서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아주 꼼꼼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오기 때문이다. 패러디 영화라도 “무서운 영화” 시리즈 수준으로 만들려면 유머 감각 뿐 아니라 영화적 감각도 뛰어나야 한다. 프로가 만든 영화라는 거다.

“무서운 영화”에서 귀여운 소녀로 나왔던 신디 캠벨(Anne Faris 분)은 4편에서는 어엿한 숙녀로 나온다. Anne Faris는 헐리웃에서도 수준급 외모라고 보는데 메이저 영화에는 나오지 않고 “무서운 영화” 시리즈에만 나오는지는 모르겠다. 게스트 출연한 파멜라 앤더슨이나 카르멘 엘렉트라의 외모를 능가하는데 말이다. 암튼 그녀의 놀라는 표정 연기는 전혀 무섭지도 않으면서 진지하다.

4편을 보고 나서는 “8 Miles”을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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