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작가를 함 까볼까?

“까기” 포스트를 좀 자제하고 부드러운 내용을 쓰겠다는 말을 했으나 아무래도 까지 않고는 글 쓰는 재미가 없다. 도마뱀 – 불치병 환자를 보는 이 사회의 시선을 써놓고 나니 예전에 채팅방에서 알던 드라마 작가가 생각난다.

스스로 과대평가한 자아(“inflated sense of self importance”와 뉴앙스가 비슷한 말을 잘 못 찾겠다.)를 뒷받침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여러 가지 자질들에 대해서야 일일이 말할 필요는 없다.

다만, 한 번의 에피소드가 많은 걸 설명해주리라. 여름이었고, 날도 더운데 그 드라마 작가는 납량 드라마 한편을 써야 하는 처지였다. 그리고 나에게 드라마 소재를 하나 부탁했다. 꼭 나한테만 부탁한 것은 아니었으리라. 나는 내가 생각해도 별반 대단하지 않은 소재를 이야기해주었던 것 같다. 지금은 내용도 기억이 안 나는…

신기한 것은, 그 소재로 내가 이야기를 중간쯤 풀어나가자 그 드라마 작가는 거의 반사작용처럼 남녀의 삼각관계와 연애싸움질 이야기를 집어넣는 것이었다. 젠장. 그건 삼각관계나 연애싸움질 이야기가 아니고 납량 추리극이었다구! 신데렐라 이야기는 안 들어갔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 그 이후로 나는 드라마 작가라고 불리는 그룹의 사람들에 대한 기대치를 50% 정도 낮추었다.

“모든 드라마 작가가 그런 건 아니예요”라든지 “성급한 일반화입니다”류의 댓글은 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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