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평민이 꼴등 귀족한테 개발살

[슈퍼밍크 – 인간극장 기러기 아빠 편을 보고 ]에 재미있는 시청기가 있다. 의사가 아들을 조기 유학 보내면서 아내까지 같이 보내고 자기는 한국에서 의사로 일하면서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한다는 게 인간극장의 주된 이야기였다 한다. 텔레비젼을 잘 안 보기 땜에 ‘인간극장’을 본 적은 없지만 대충 짐작은 가는 설정이다. 거기에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다.

강대일(jeremy405)씨는 ”인간극장이면 보통 서민들의 모습을 그려줘야 하는데, 상류층 자제들과 그 아비의 모습에서 우리 보통서민들은 아무런 감동도 느낄 수 없다”며 ”유학도 돈이 많아야 보내는 것이고, 일반 서민들은 자식을 국내 대학에 보내기도 힘들다”며 실망스럽다고 시청소감을 남겼다. 

우리 사회가 계급사회가 된 게 오래 됐기 때문에… 아니 우리 사회가 계급 사회가 아닌 적이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계급 의식을 갖고 있는 것은 자연스럽다. 그 계급 의식이 좀더 진보된 의식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치열한 경쟁으로 전환되었다는 것은 안타깝다.

며칠 전에 올린 노현정과 된장녀, 그리고 신데렐라에 붙은 댓글 중에 흥미로운 게 있다.

남자인 제가 보기엔 말이죠…차인 남자가 외모로 보나, 경제력으로 보나, 학력으로 보나 절대 허접한 남자가 아니란 점이 어린 남자애들의 좌절을 네제곱으로 만들었어요.
거기다, 노현정을 낚은 남자가 비록 현대가이긴 하지만, 기댈 데라곤 중기업일 뿐인 BNC스틸밖에 없다는, 재벌가라고 하기엔 좀 떨어진다는 점이 좌절을 다섯 제곱으로 만들었어요. 그런 남자가 3년 사귄 남자를 밀어내고 2주만에 결혼 결정하게 만들었다는 거죠…노현정이 그런다면, 내 옆에 나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이 여자도 2주 후에 어떤 돈 많은 남자랑 결혼하겠다고 통보할 지 알게 뭡니까 -_-;;;차라리 통보라도 하면 좋겠죠? 신문 기사로 자기 여자친구가 딴 남자랑 결혼한다고 발표된 걸 보는 것보단 -;;;

노현정 신드롬의 또 한 꺼풀은 계급간 격차이다. 댓글에 의하면 노현정의 전(!!) 남자친구가 평민 출신으로는 괜찮은 남자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평민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정대선씨는 재벌3세 귀족이다. 댓글에서는 BNC 스틸을 별로 대단하지 않은 회사라고 말하고 있다. 유럽식 귀족제도에 비추어 말하면 잘 나가는 백작의 손주로서 정식 작위는 받지 못했지만 조그마한 영지를 물려받는 귀족 후예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즉 평민 출신으로 아무리 잘 나가도 허접한 귀족한테는 개발살 난다는 걸 보여준 사례로서 노현정은 젊은 남자들의 계급 컴플렉스를 들쑤셔 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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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thoughts on “1등 평민이 꼴등 귀족한테 개발살

  1. 이카루스 says:

    (참고로 저는 노현정의 결혼에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어차피 좀 있으면 이혼할건데요, 뭐.)

    그런 남자가 3년 사귄 남자를 밀어내고 2주만에 결혼 결정하게 만들었다는 거죠…노현정이 그런다면, 내 옆에 나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이 여자도 2주 후에 어떤 돈 많은 남자랑 결혼하겠다고 통보할 지 알게 뭡니까

    다만, 위 글에 대해서 한 말씀 드리고 싶네요. 이 글을 쓰신 분은 여성이 결혼 배우자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오직 내적, 외적 조건만을 계산해서 최상의 조건을 가진 사람을 고른다고 보시는군요. 저도 기본적으로는 이 생각에 동의합니다만, 다만 한가지 먼저 확인하고 싶은 사실은 3년을 사귀는 동안 그 남자가 노현정을 얼마나 진심으로 사랑했는지 궁금하군요. 정말로 사랑하고 헌신적으로 잘 해줬다면 아무리 조건이 월등이 높은 남자가 주위에 얼쩡된다고 해도 사랑전선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저의 지론입니다. 다만 세상에는 그런 사랑이 흔치 않으며, 노현정의 3년 묵은 남친도 그저 그런 식의 교제를 해왔기에 노현정에게 별다른 감동을 주지 못했던 것입니다.

    세상에는 먼저 교제한 사람과 결혼해야 한다는 규칙이 없으며, 또한 교제 기간이 더 긴 사람과 결혼해야 한다는 규칙도 없습니다.

    물론 저의 논리에는 한가지 전제가 숨어 있습니다. 바로 노현정이 아주 철저한 속물은 아닐 것이라는 가정입니다. 만약 가정이 틀렸다면 더 할 말은 없지요.

    끝으로 노현정의 결혼을 철저히 계급적 시각에서만 보는 것은 지나친 패배주의의 일면을 노출하는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군요.

  2. 이카루스 says:

    윗글 둘째 문단은 인용문입니다. 꺽음 괄호로 인용문이라고 적었더니 명령어로 인식했는지 몽땅 삭제됐네요.

  3. 사람들이 노현정을 비난 하는 건 노현정이 속물이라는 전제 하에 하는 거겠지? 노현정이 진짜 속물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뇌화부동하는 언론에서는 노현정 싸이홈피를 뒤져서 노현정이 속물이라는 걸 증명하려고 노력하더군.

  4. 육담 says:

    인간극장 잠깐 지나쳐 보면서 비슷한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남의 자식들이야 후진교육을 받든말든(자신들 돈버는 일 말고 더불어사는 사회를 위해 촛불 한 번든적이 없었을게 분명한)제 자식만이라도 선진교육을 시켜보겠다고 고생을 사서하는데..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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