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모노 입은 마네킹

블로그에는 안 쓰고 아는 사람들에게는 공공연히 말해 왔던 나의 실내 장식 아이디어는 기모노 입은 마네킹과 나무로 된 반신욕조였다. 기모노 입은 여자가 시중 들어주는 가운데 반신욕을 하는 분위기를 방안에서 구현하자는 것이 원래 아이디어였다. 일본 가서 기모노 입은 여자가 시중 들어주는 곳에서 반신욕을 하는 데 드는 비용을 계산하면 100만원은 쉽게 넘어갈 것 같은데, 그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그런 분위기를 낼 수 있다면 좋지 않겠는가?

아직 인터넷으로 가격도 안 뽑아본 상태인데, 리샨님이 슬쩍 찔러보시는 바람에 쇼핑몰에서 검색해 보니 마네킹 가격이 13만원이다. 여기에 기모노 10만원 짜리를 입힌다면 23만원으로 기모노 입은 마네킹은 완성. 그런데 문제는 나무로 된 반신욕조다. 대전으로 이사 오기 전에 인터넷으로 대략 반신욕조 가격을 뽑아 봤는데, 일단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더 문제는 그 만만치 않은 가격을 달고 있는 반신욕조 중에서 거실에 두어도 미관에 도움이 될만한 욕조는 없었다는 것이다. 모두 아이보리나 흰색 세라믹으로 만들어 기능성만 강조했을 뿐 욕실 이외의 다른 곳에 두었을 경우에는 심히 미간이 찌뿌려질 만한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디자인이 경쟁력이라고 아무리 외쳐본들 실제로 물건을 만드는 사람들이 디자인에 신경을 안 쓴다면야 무슨 소용? 그런 관계로 반신욕조는 아직 구할 계획을 못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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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thoughts on “기모노 입은 마네킹

  1. 인터넷쇼핑몰에 고무다라이가 ‘반신욕조’라는 이름을 달고 5만원에 팔리고 있더이다. 값이 싸고, 겉에다 나무 모양을 그려넣을 수 있어 좋긴 하지만 거실 바닥에 두었다가 밑바닥이 찢어져서 물이 쏟아질까 두려워서 못 사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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