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 상장

세상을 좀 살아보면,

세상을 살면서 사업가라고 하는 사람들을 좀 알다 보면,

사업가들을 잘 알다 보면,

사업을 하려면 남보다는 욕망이 강해야 한다는 걸 느끼게 된다.

많은 사업가들은 욕망이 너무 강한 나머지 도덕심이나 책임감 같은 걸 잊어버리고 산다.

도덕심이나 책임감을 망각한 자신을 변명하는 데에도 아주 능숙하다.

아주 예전에, 인터넷 붐이 한창일 때,

한 인터넷 회사에서 근무한 적이 있었다.

유학 가기 전에 잠시 용돈이나 벌자고 일한 곳이었다. 어차피 6개월 정도는 별 일이 없었기에 노느니 돈이나 벌자는 셈이었다. 그러니 인터넷 갑부가 되는 거하고는 상관이 없으니 오해 없으시길 바람.

그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은 도박 사이트였다. 딱 드는 생각은 도박은 불법.

불법일 수 있다는 게 그 비즈니스 모델의 가장 큰 약점이라고 사장이 생각했기에,

법률 자문도 구하고,

카리브해의 Tax Haven에 법인을 세우는 안도 고려하고,

나름대로 정치권에 선도 한 번 대어보려고 하고, 그래서 운동권 출신의 사장을 영입하고,

덧붙여, 자선사업단체에 기부하는 안까지 실제로 구체적으로 추진했다.

결국 그 비즈니스 모델은 인터넷 상의 도박이 불법이냐 아니냐라는 질문에 채 도달하기도 전에,

사이트 개발이 너무 늦춰져서 실패하고 말았다(고 한다.)

나는 6개월 정도 일한 후에 유학을 갔고,

유학간 지 2년쯤 후에 그 회사가 웬 신발회사랑 합병하면서 코스닥 상장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덩치로보면 신발회사가 훨씬 큰데,

모양새로 보면 인터넷 회사가 신발회사를 먹은 것처럼 했다.

그래야 코스닥 상장이 되니까.

그렇게 해서 인터넷 회사 사장이랑 신발회사 사장이 꽤 돈을 벌었을 것이다.

내가 종종 가는 사이트의 사장이 비슷한 수법으로 코스닥 상장을 했다 한다.

그래서 돈을 좀 벌었을 것 같다.

그 사람이 도덕성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 사람이 부도덕한 일들을 하는 걸 내가 인터넷상으로 몇 번 보았으므로,

우회 상장 했다는 게 별반 놀랍지는 않다.

게다가 다음 행보까지 보일락말락 하네.

6 thoughts on “우회 상장

  1. 1. “운동권 출신의 사장을 영입하고”
    ==> 하하하, 딱 된장녀들의 소굴이라는 스타벅스가 생각납니다.

    2. 추정해당자분 인터뷰 두 개가 나란히 떴더군요.
    별 내용 없다는데 동의하시리라 생각합니다.전공이 참 궁금해지는 사람입니다.
    의도적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면, 시이오부터 사이트빌딩에 대한 지식도 기술도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그 사이트가 그냥 제로보드만 설치해서 ]
    움직이고 있고, 자료들은 야후닷컴에 가있게 했잖아요.
    3. 지금의 유투브 같은 사이트는 그 사이트 알려지기 전에 저도 이미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뭐, 그런 사람 많았겠지만요.
    4. 인터넷 회사에 계셨다니, 혹시 사이트에 바람잡이 동원하는 여부에 대해서 아세요?
    이를테면, 스포츠조선기자가 문제성 글을 익명으로 올려놓고는 그걸 기사화한 일이
    있었잖아요. 그런 것처럼, 문제성 글이나 화제가 될만한 글을 올린다든가
    흉 흉 해대면서 친근한 것처럼 해대면서 사람 끌어모은다든가…
    그런 느낌이 드는 사이트들이 있어서요. 디씨부터 그렇더라구요.
    디씨는 몇 번 링크 따라갔다 구경한 것이 다지만요.
    5. 고객이 땀 흘리면서 만들거나 혹은 직접 훔쳐댄 자료들로, 이제껏 많은
    유명사이트들이 자신들은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거나 직접적으로는 훔치지 않으면서
    커왔지요. 그리고 그렇게 해서 그걸 다 팔아넘기고 떠나기도 했구요.
    지금 생각나는 대표적인 것이 아이러브스쿨, 미주여성사이트인가 하는 곳.
    6. 아아, 우울해. 윽!

  2. 1. 스타벅스와 운동권 출신의 사장 관계는 어떻게 됩니까?

    2. 이제는 수구꼴통에 확실히 줄서기했다는 선언을 했더군요. 평소에 늘상 여기저기 선 대느라 바쁜 건 아는데, 이젠 대놓고 수구꼴통에 서는군요. 부끄럽지도 않아하면서, 자기는 원래 수구꼴통이었다고 말하네요.

    3. …

    4. 업자들 용어로 자가발전이라고 하지요.

    5. 네이버에서 여기로 옮겨온 주된 이유중의 하나입니다.

    6. 거기를 아직도 즐겨가는 이들은 그 사람을 중장보다 높은 사람으로 생각하지요. ㅋㅋㅋ

  3. 스타벅스 사장이 전태일기념사업회에 몸담다니 아이러니컬하네요.

    자본가는 왜 필요하신지? 제가 자본가를 구해드릴 형편은 안 되지만서도요.

  4. 링크된 페이지 하단에 명단이 없는 것으로 보아 스타벅스 사장이 전태일기념사업회에 몸 담은 것 같지는 않고, 전태일 기념사업회를 이끄는 사람들과 친분관계가 돈돈해 보이죠. 그리고, 전태일 분신 직후에 장례 치르는 등에 참여했구요.

    운동권들은 특히나 단결이 잘 되는데, 그 쪽 사람들과 친분이 돈독하니 사업에 아주 도움이 되겠죠. 더구나 같이 어울리던 사람들이 지금 대부분 뭔가를 이룬 것 같으니.

    스타벅스 매장을 구경도 해본 적이 없으나, 찾아보니 사장님의 이상에 따라 괜찮게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가격이 너무 비싸다라는 것과 커피 사업 같은 별다른 기술이나 영업비밀이 필요하지 않은 사업을 굳이 미국에서 라이센스 따서 사업을 한다는 본질적 한계를 빼고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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