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뜻을 찾는 사람들

나는 (그리고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은) 어떤 행동을 할 때 그 행동을 하는 이유를 솔직하게 말한다. 하지만 가끔씩은 진짜 이유를 숨기고 다른 이유를 대기도 한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세상 좀 살아봤다고 자부하는 사람들 중에 일부는 이상한 성격의 트리를 타는데, 이들은 세상 사람들이 행동의 진짜 이유를 숨기고 핑계거리를 갖다댄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가진다. 그래서 행동의 진짜 이유를 알려면 추궁하거나 꼬아서 질문을 해보거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항상 궁금해 한다. “그 사람이 왜 그렇게 하지?”

경제학에서 가끔 언급되는 오컴의 면도날처럼 가장 간단한 설명이 제일 들어맞는 설명일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오컴의 면도날 같은 건 무시한다. 이들의 구미에 잘 맞는 이론은 아담 스미스식의 ‘보이지 않는 손’ 이론처럼 각자가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행동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기 극대화’이론을 극단까지 가지고 가는 경향도 있다. 그래서 조직을 위한다느니, 사회를 위한다느니, 국가를 위한다는니 하는 말은 절대로 믿지 않는다. 그런 사고방식도 완전히 잘못된 것은 아니다.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뭔가가 없이 움직이는 사람은 없으니까.

하지만 사람들은 먼 미래에 일어날 측정하기 힘든 보상을 위해서 현재의 측정가능한 작은 이익을 포기하기도 한다. 사실 사람들이 가치를 두는 것들은 꽤 다양하다. 어떤 경제학자들은 그런 다양한 가치가 일단은 현재의 측정가능한 가치로 환원될 수 있다는 가정하에 이론을 펴나가기도 하는데, 이론상의 세계에선 가능할지 몰라도 실제 세계에서는 인간을 움직이는 유인들은 측정불가능할 정도로 다양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이 왜 그런 행동을 하지?”라는 질문을 끝없이 하면서 결국엔 “그 사람은 그걸 노리고 그렇게 행동한 거였어”라는 답이 나와야만 만족해 하는 사람은 경제학자가 이론을 만들기 위해 단순화한 세상보다 훨씬 단순화된 세상을 머리속에 그리면서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재단하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세계관이 그러하기에 스스로도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 아니면 하지 않으려 한다. 그런 사람에게 이타적인 행동을 기대할 수 없음은 물론이고, 조직을 위한 행동이나 국가를 위한 행동 역시 기대할 수 없다는 것 또한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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