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o Eroticus로서의 자신을 아는 것

Homo Eroticus로서 스스로를 이해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아주 중요하다라고 말하는 이유는 그렇지 못한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교조적인 사상이나 종교를 믿는 사람 중에 Homo Eroticus로서의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사람들은 허황되게도 초월적이거나 우연한 사건의 발생을 믿으며 그걸 기다리기까지 하며 인생을 허비한다. 

인간이 이성에게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는 것은 지극히 동물적인 현상이다.  한 인간 개체는 다른 인간 개체의 특정한 특성에 이끌리게 되어 있고, 그렇게 특성에 이끌리게 되는 것은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생리적인 반응에 따른 것이다. 

인간이 사랑을 느끼는 현상은 사향노루 수컷이 빨갛게 충혈되고 부풀어오른 암컷의 성기를 보고 발정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으며, 엄마 제비가 짹짹거리며 입안의 노란 살을 보여주는 쫙 벌린 새끼의 소리과 입을 보면 그 안에 벌레를 집어넣어주는 행동과도 본질적으로 같은 행동이다.  다만 인간의 사랑이란 동물의 사랑보다는 좀더 패턴이 다양하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인간은 사랑이 상당부분 생리적 반응이라는 걸 적극적으로 인정하고, 자신이 어떤 특성에 대해 반응을 보이는가를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Homo Eroticus로서의 자신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그렇지 못하고 헐리우드에서 만들어놓은 ‘번개가 꽂히는 것 같은 사랑’을 찾는다면 평생을 허비할 뿐이다.  ‘번개가 꽂히는 것 같은 사랑’을 해봤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왜 그 사랑이 ‘번개가 꽂히는 것’ 같았는지 이해하기 위해 스스로를 잘 관찰해볼 필요가 있다.  자기를 잘 이해한다면 ‘번개가 꽂히는 것 같은 사랑’을 다시 해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그런 노력을 하지 않고, ‘운명적인 만남’은 언젠가 찾아올 것이라며 나태하게 지내거나 초월적 존재에 의존하려 한다면 많은 시간을 소득없이 보내버린 채 그저 쫓기듯 결혼으로 들어가거나 포기하게 될 것이다.

말투가 무당스러운 것 같네.  ㅡ.ㅡ

(누구 읽으라고 쓴 건 아닌데, 누구 때문에 쓴 글임)

Powered by ScribeFire.

2 thoughts on “Homo Eroticus로서의 자신을 아는 것

  1. 여름저녁 says:

    하지만 Homo Eroticus로서의 인간에 대한 주장과,번개가 꽂히는 사랑과의 연결고리는 잘 찾지 못하겠네요.

Leave a Reply

Please log in using one of these methods to post your comment: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