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발 사건

어언 2년 전 정도의 일인 듯 하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놀던 때, 수많은 사람들이 낚였던 뱀발 사건(아님 뱀독이었나?  아님 빨간뱀?)이 있었다. 

문제의 블로거는 여러 나라의 말을 유창하게 하고, 최고의 학벌을 가지고 최고의 직장을 다니면서, (얼마 없는) 여가시간에 엄청난 글들을 써내고 그림도 그리고 작곡도 하고 등등 가히 슈퍼우먼(맨)이었다고 스스로 주장했다.   바람잡이들도 몇명 되어서 여기저기서 칭찬을 해주니 다른 블로거들도 분위기에 휩쓸려서 그 블로거를 대단하게 보게 되었다.

하지만 알고 봤더니, 그 블로거는 사설 인증 몽상 7단의 백수였고 글이나 그림은 전부 다른 사람 것을 가져다가 약간 고친 거였다. (대놓고 베끼지 않은 것은 인정해야 할지) 

더더구나, 바람잡이 중 몇 개의 아이디는 그 블로거가 바람잡이용으로 만든 아이디였다.  즉, 자화자찬용 바람잡이 아이디였던 것.

이 모든 게 들통나자 그 블로거는 잠적하고 아직 나타나지 않는다.  다시 어딘가에서 비슷한 행각을 벌이고 있는지도 모르지.

이렇게 자신의 학력, 경력, 능력을 조작해서 다른 사람한테 가짜의 자기를 보여주는 것도 심하면 정신병이라고 한다.  어떤 사람은 여기에서 이말 하고 저기에서 저말 해서 사람들이 아주 쉽게 모든 게 거짓말임을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거짓말을 하고 돌아다닌다는데, 그 정도면 자신의 몽상을 다른 사람이 믿도록 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몽상의 세계를 즐기며 사는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어떤 경우는 여자를 낚기 위해서 자신을 위장하는 경우도 있다.  흔히들 내세우는 게, 하바드 MBA를 나와서 국내 유수의 컨설팅 회사를 다니고 있고 키 185에 몸무게 80kg인데다 근육질.  적당히 일하고 싶은데 너무 일이 많이 몰려서 (자기 혼자 일 다하는 척) 너무너무 바쁘다며 신세한탄을 하는 척하면서 자랑질을 하는 블로그들이 있는데, 그런 블로거들이 포스팅은 또 열심히 할 뿐 아니라 여자들 블로그는 왜 그리 열심히들 찾아다니는지.

5 thoughts on “뱀발 사건

  1. 하바드 MBA를 나와서 국내 유수의 컨설팅 회사를 다니고 있거나 185에 몸무게 80kg인데다 근육질이 아닌데도 여자들 블로그는 열심히 찾아다닙니다.네. -_-;;;

  2. 벌써 2년이나 지난 일인가요. 젊은 놈이 이런말 하기는 뭐하지만 세월 참 빠르네요.
    안그래도 근 며칠 씨끄러운 기사 때문에 그 분 얘기 다시 했었더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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