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출장은 싫다

이번 오타와 출장은 별로 오고 싶지 않았다.  가라고 강요하길래 왔다.  거부할 처지가 못 되어서.  

둘이서 짝 맞춰서 오면 약간 여유가 생기지만 혼자 오면 숙박비에서 빵구나는 출장비를 다른 데서 메꿔야 하기 땜에 혼자 출장 가는 거 무쟈게 싫다.  그놈의 저렴한 출장비 규정.

출장비 이유보다는 이제는 숙소 잡고 비행기 타고 뭐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게 귀찮다.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내 방이 최고다.’   암만 좋은 호텔에서 묵고 어쩌고 해도 내 방의 편의시설과 비교하면 한두 단계 다운그레이드된 환경에서 며칠 지내다 오는 거다.  불편하다.

이렇게 말하면 직장 동료 중 출장 갈 기회가 별로 없는 사람들은 내가 배부른 소리 한다 하겠지만, 출장 가는 게 직장에서 받는 혜택이라고 생각하는 촌스런 분위기도 별로 맘에 안 든다.   그런 촌스러움은 90년대쯤에 이태리 타올로 벗겨내고 그 이태리 타올도 다 분리수거해서 이태리로 역수출했어야 하지 않나?

게다가 인터넷이나 화상회의 등 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현재에 굳이 출장을 가서 회의를 하면서까지 일을 처리해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 생긴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하지만, 출장 가거나 오거나 하면서 회의를 하고 일을 처리하는 방식은 단시간 내에 사라질 문화는 아니다.  아니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도 않는다.  다들 즐기기도 하는 것 같다.  이건 거대한 공모(complicity)?  

게다가 카지노 호텔에서 회의라니.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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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thought on “이제 출장은 싫다

  1. 리샨 says:

    그래도 직접 보고 회의를 해도 소통하기도 힘들던데…ㅡ.,ㅡ
    말귀를 못 알아들어서…똑 같이 들어 놓고 해석은 달리 하더라고요.
    모국어를 쓰면서도 말이죠.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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