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terior Motives

‘노회하다’라는 건 좋은 말이 아니다.  ‘저 영감탱이 속에는 구렁이(혹은 꼬리 아홉 달린 여우)가 들어앉았다’라는 말을 네 글자로 줄여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즐거운 일은 아니지만 주변에서 노회한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된다.  나이가 그닥 많지 않은 30대나 40대 정도에서도 노회한 사람들이 종종 있다. 

노회한 사람들의 공통점 중에 하나는 타인의 행동에는 항상 명분과 실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버릇이다.  타인이 어떤 일을 추진하려고 할 때에, 노회한 사람은 그 일의 명분에 대해서는 대부분 동의하면서도 그 일을 추진하는 사람이 어떤 실리를 얻으려고 하는 것일까를 생각한다.  영어에서는 ulterior motives라고 표현한다.  우리 말에서는 이면의 흑심이라고 해야 할까?

노회한 사람들과 함께 일할 때 피곤한 점은 어떤 일을 추진할 때 그 일의 명분과 실리를 함께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명분을 설명함과 동시에 내가 그 일에서 개인적인 실리를 취하는 게 없음을 보여줘야 한다. 

노회한 사람들의 두 번 의심하는 태도는 나름 합리적일 수 있으며 때로는 ulterior motives를 가진 사람들이 개인적인 치부를 위해 일을 추진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노회한 사람들은 조직을 위해 노회하지 않으며 스스로의 실리를 위해 노회하다.  노회한 사람이 스스로를 위해 노회할 때, 조직은 준-죄수의 딜레마(quasi-“Prisoner’s Dilemma”) 상황에 빠지며 조직 전체의 생산성과 효율이 낮아진다. 

Advertisements

Leave a Reply

Please log in using one of these methods to post your comment: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