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 – The 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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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은 ‘On Writing’에서 자신이 창작할 때는 상황(situation)을 밑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들어간다고 했다.  그리고 플롯(plot)은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얘기도 했다.  스티븐 킹의 ‘On Writing’을 읽고 나서 영화 ‘미스트’를 보면 스티븐 킹이 이 소설을 쓸 때의 마음의 작동을 읽을 수 있다. 

2미터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가 꽉 끼인 상황에서의 공포라는 걸 먼저 상상했을 거고, 그런 상황에서 일어나는 무시무시한 일들을 상상한 후, 그런 상황에서 사람들의 행동들을 그려나가면서 소설이 완성되었을 것이다.

아주 재미있는 영화이다.  많은 사람들이 결말이 허무하다고 하는데, 그 허무함이 주는 메시지 역시 무섭다.   르네상스 이후의 서구인들이 가장 믿음직스러운 기둥으로 삼아왔던 합리적 사고와 그에 바탕한 합리적 선택이란 것이 극한 상황에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이야기. 

스티븐 킹 소설답게 조금씩 조금씩 죄어들어오는 공포와 짜증.  그리고 폭발. 

2 thoughts on “미스트 – The Mist

  1. rakko says:

    예고편 잠깐 보니까 괴물/곤충들이 습격하는 것 같은데 … 이런 류의 영화 좋아하거든요.
    봐야겠네요 ^^

  2. daighter says:

    레꼬님은 이런 영화를 좋아하시는군요. 저는 으으으… ^^;; 하지만 킹은 대단한 듯합니다. 주위의 흔한 소재를 공포의 대상으로 아주 효과적으로 둔갑시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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