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RN과 제네바 모터쇼

회의가 예정보다 일찍 끝나는 바람에 시간이 좀 남게 되어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CERN을 한 번 가보기로 했다.  유럽의 입자물리연구소라고 해야 하나?  2.9km의 가속터널을 갖추고 있는 세계 최대의 입자물리연구소 중의 하나. (영어로도 one of the biggest … 이렇게 쓰는데 이건 말이 좀 어폐가 있다.  최대는 하나밖에 없어야 하는데)

근데 막상 가봤더니 1개월 이전에 예약을 해야 한단다.  그것도 단체로 예약.  나는 당연히 예약 안 했지.  그래서 Microcosm이라는 작은 전시관만 보고 기념품 몇 개를 사들고 돌아왔다.  제네바도 봄이 완연해서 트램과 버스를 타고 돌아다니는 길이 싱그러웠다.  돌아오는 길의 버스 정류장 옆이 밭이었는데, 트랙터가 밭을 갈고 있었다.  그런데 어디서 나는 냄새인지 모르겠으나 포도주 향 같기도 하고 초콜렛 향 같기도 한 것이 나는데, 흐음 냄새를 따라가 보고 싶었으나 귀찮아서 그만 두었다.

점심 때는 아는 분을 만나 식사를 같이 했는데, 체했는지 이상해져서 토할 뻔 해져가지고 다른 아는 사람이 일하는 곳에 가서 화장실을 이용하고 거기서 약을 조금 얻어먹은 다음에 그 사람의 사무실에서 좀 노닥거리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이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는 날인데, 비행기 시간이 저녁인지라 남는 시간에 제네바 모터쇼를 보러갈 생각이다.  차는 좋아하지만 커더란 컨벤션 센터를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는 건 허리가 아파서 잘 못하는 일이라 꺼려지긴 하지만, 그래도 방에 있는 것보다는 나을 거 같아서 가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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