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출장에서 복귀

유럽 사람들은 한달씩 출장을 가서 일이 안 된다는 8월을 앞두고 빡빡하게 7월말에 잡힌 회의를 갔다 왔다.  워싱턴 DC는 10년만에 간 거니까  그때 초딩들이 지금은 대딩이나 직딩이 되어 지하철을 같이 타고 있었을 거다. 

하루 정도 여유가 있어서 시내랑 the Mall을 돌아다녔는데,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DC는 여름에 돌아다니기 얼마나 힘든지.  박물관에 들어가면 시원하지만 밖에 나와서 1분만 지나면 땀이 뻘뻘.  게다가 시차로 오후 4시면 잠이 쏟아지는지라 박물관 의자에 앉아 잠시 낮잠을 자기까지 했다.

시간이 좀더 있었다면 Old Town Alexandria나 Springfield도 갔을 터이다.  이 장소들에 얽힌 기억들이 있어서. 

Michael Shuman 씨를 만나고 왔어야 했나 하는 생각도 들긴 했지만, 모든 걸 시간이 부족했던 탓으로 돌리자.

아주 오랫만에 이디오피아 음식도 먹었다.  이디오피아 음식은 두 명의 ex-gf와 같이 먹은 경험이 있는 나름 추억의 음식이다.  (적어놓고 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는데, 한 명씩 따로 다른 시점에 다른 식당에서 먹었다는 말임) 블루리본 레스토랑 가이드 2008에는 이디오피아 식당이 안 나오는 걸로 봐서 한국에는 이디오피아 식당이 없는 걸로 보인다.  아직 거리감이 있는 새로 시작한 연인들이라면 이디오피아 음식을 먹어보는 걸 권한다.  식기 없이 손으로 바로 음식을 만지면서 먹는 행위가 사람 사이의 거리를 많이 줄여준다.  그 셀룰로판 같은 막도 없애주기도 하고.

10년 전에 DC에서 이디오피아 식당을 갔었는데 어느 동네였는지 기억이 안 난다. Zagat Review를 보니 이디오피아 식당은 Georgetown하고 U Street에만 있는데, Georgetown에서 먹지는 않았던 것 같으니 U Street이었던 듯.

3 thoughts on “여름 출장에서 복귀

  1. ch.t.l says:

    그냥 손으로 먹나요?
    ‘현대화’되서 非이디오피아인들은 수저를 쓰지 않을까 싶은데요…
    ;;;

  2. 이디오피아에 한국 식당이 2개 있답니다. 15년 전부터 하나가 있었고 최근에 분점을 하나 더 만들어서 지금은 2개가 존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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