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장은의 3번째 앨범 ‘Go’

2008년 12월에 배장은의 세번째 음반이 나왔다. 제목은 ‘Go’인데, ‘가자’라고 해석이 가능할 듯. ‘달이 차오른다 가자’는 아니고, ‘네번째 앨범으로 가자’도 아닌 듯 하고, ‘바둑’도 아니고, 심플하게 앞으로 가자라는 뜻으로 해석하면 될 듯.

배장은씨는 1집 (The End and Everything After)와 2집(Mozart)을 내고 나서 ‘음악을 조금만 쉽게 하면 안 되겠니? (안 될까요?)’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나도 그렇게 말했던 일인.

음악이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해야 한다는 말은, 방송이 재미있고 유익해야 한다는 말과 비슷하고, 소설이 잘 읽히면서 정보도 제공해야 한다는 말과 유사하고, 스타크래프트 프로토스 게이머가 커세어로 오버로드 사냥하면서 다크템플러로 드론 잡고, 천지스톰 뿌리면서 무난하게 아칸 두 부대 모으라는 것(소위 입스타)하고 비슷하다.

배장은은 3집 ‘GO’에서 재즈계의 입스타로 한발 더 다가선 듯 하다. 1집에서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서 노력했고 (성공했는지는 모르겠음), 2집에서는 모차르트의 편곡으로 듣기 쉬운 재즈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면, 3집에서는 1집과 2집의 경험을 버부려내는 데 어느 정도 성공한 느낌.

밤에 작업(여자꼬시기도 포함해서) 하면서 듣기에 좋은 음반이다.

Sony BMG에서 낸 거라 그런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1집, 2집에 비해서 녹음이 훨씬 잘 되었다.

한 가지 바란다면, 배장은 하면 생각나는 트레이드마크 같은 곡이 한 곡쯤 나왔으면 한다는 것이다. Miles Davis의 So What, Dave Brubeck의 Take Five, John Coltrane의 Giant Steps 같은 곡들. 아직은 그런 곡이 없는 것이 사실. 그건 작곡/편곡 능력이 바탕되어야겠지만. 그건 4집에서 기대해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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