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여름

학생운동이 한창을 지나 약간 수그러들기 시작하지만, 늦여름 더위같이 학생운동이 기세가 있던 시절에 대학을 들어간 나는 시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적이 없었다.  항상 수동분자였다.  주변에서 가자고 하면 가기도 했지만, 내가 주변사람들을 데리고 간 적은 없었다.  이런 성향은 이후에도 죽 이어져서 한미 FTA니 수입쇠고기 문제니 할 때도 어떤 행동을 한 적이 없었다.

그런 나조차 이번에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면 이 세상이란 10년을 퇴보한 게 아니라 20년 이상을 퇴보한 것이다. 다시 여러 사람이 피를 흘리고 상처를 입어야 하는 상황으로 진행이 되어가는 것 같은데, 대통령은 자신의 언행이 이런 진행을 촉진시키고 있다는 상황 판단이 안 되고 있다.

노무현 전대통령과 개인적인 친분이 없는 사람들조차 마음 속에 ‘복수‘라는 단어를 담게 된 것이 작년의 수입쇠고기 사건 때와는 다른 점이랄까. 수입쇠고기 문제만 해도 개인적인 문제로 생각하지 않던 사람들이 노무현 전대통령의 죽음을 개인적인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  앞으로 어떻게 될까? 민주주의는 정말로 피를 먹어야만 죽지않는 나무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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