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ary movie 놀래키는 영화

8월 한달간 B급 공포영화를 보다가 느낀 건데, 미국의 B급 공포영화를 보면 공통적으로 쓰이는 효과가 갑작스런 큰 소리와 툭 튀어나오는 물체로 사람을 놀래키는 것이다.  그런 장면을 공포영화에서 보는 게 좀 짜증나는데, 가만 생각해보면 “공포영화”에서 기대하는 것이 달라서 생기는 짜증이 아닐까 하는데.

뭔 말이냐.

Scary movie라는 영화 시리즈가 있었다.  내가 아직도 좋아하는 영화 시리즈인데 왜 5편이 안 나오나 몰라.  Scary movie라는 걸 우리 말로는 ‘무서운 영화’ 정도로 번역해서 극장에서 상영하곤 했는데, 그 영화에서도 그렇고 미국의 일상 영어표현에서 흔히 쓰이는 말인 “you scared me”에서 scare는 ‘무섭게 하다’라는 뜻이 아니라 ‘놀래키다’라는 뜻이거든. 그래서 scary movie에서 ‘무서운’ 장면보다는 ‘놀래키는’ 장면이 많이 나온 건 아주 자연스러운 거라는 것.

내가 8월 한달간 본 B급 scary 영화들이 오싹한 느낌이 드는 무서움보다는 깜짝깜짝 놀래키는 장면들이 많았다는 건 이렇게 영화에 대한 기대의 차이 때문이 아니었을까?

아, 글고 요즘 미국의 scary movie는 gore movie와 장르 하이브리드가 진행되는 듯. 잔인한 장면 몇 개는 들어가 줘야 scary movie가 된다는 공감대 형성?  거기다 영화 감독이 평소의 욕구 불만을 gory scene을 만들면서 해소하는 듯하기도 하고.  일단 갈기갈기 찢고 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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