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럽을 종종 들르는 이유

난 정말 심심함이 극에 달하면 마이클럽에 들러서 선영이들의 글을 읽곤 한다. 내가 마이클럽 글을 읽는다는 얘기를 주변 사람들에게 하면 그런 데를 왜 가냐는 비난 내지 의심의 반응을 얻게 되기도 한다.

그래도 마이클럽에 가게 되는 이유는, 마이클럽에 올라와있는 진솔한 고민글들이 2009년 한국의 사회에서 남녀 관계가 품고 있는 사회,경제적 남녀 관계를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면 좀 아리송한 말이 되려나?

좀 풀어 얘기하면 이렇다. 남녀 관계란 건 기본적으로 생리적 요인에 따라서 발생하게 되는 관계이다. 남자는 여자에게 끌리고 여자는 남자에게 끌리는 건 본능적인 작용이다. 그런데 그런 본능적인 작용에만 끌려서 행동하는 건 인간적이지 않다. 인간이란 사회,경제적 관계란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니까. 이성의 매력이 관계를 지배하는 건 연애의 초반기의 짧은 시간이고 그 짧은 시간이 지나면 점점 사회, 경제적 요인들이 관계의 중심부를 차지하기 시작한다.

‘얼굴 뜯어먹고 사냐?’라는 한 문장이 함축적으로 말해주는 게 결국 이성관계란 것도 사회, 경제적 요소들이 생리적 매력들을 압도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인간적인 관계, 즉 사회, 경제적 관계가 생리적 매력을 압도하는 인간의 이성 관계에서 어떤 요소들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구체적으로사례에 입각해 관음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마이클럽이다. 게다가 여성 특유의 공감하는 자세는 댓글 달기에도 그대로 드러나는데, 선영이들의 댓글은 그 선영이가 이런 문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그 선영이가 가지고 있는 유사한 고민들까지도 슬쩍 보여준다.

그리고 재미있는 건, 올라가는 글이나 댓글이 영구불변의 남녀관계를 보여주는 듯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사회가 변화하면서 사람들이 남녀간의 사회, 경제적 관계에 대해 보여주는 태도가 달라짐을 알 수가 있다. 그리고 그 변화가 몇달 사이에도 눈에 보인다.

예전에 누군가가 박사논문으로 인터넷 게시판을 분석한 걸 쓰기도 했다 하던데, 정말 분석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게시판은 마이클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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