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와 내부고발자

http://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26660.html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에 관한 책을 냈다고 한다.

이전에 이슈화되었을 때, 김용철 변호사가 주장한 내용들 중에 놀라운 건 별로 없었다. 상식적으로 그럼직한 이야기랑 이런 저런 사람들한테서 들은 이야기들과 거의 일치하는 내용들이기 때문이었다.

놀랐던 건, 일부 사람들이 김용철 변호사를 배신자라고 불렀던 사실이었다. 회사와 직원의 관계가 믿음의 관계라고 나이브하게나마 생각되던 시대는 IMF 금융위기를 기준으로 마감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회사를 욕하면 배신자라고 생각하는 정서들이 있구나라는 놀라움. 그리고 만약 그게 삼성이 아니고 금호나 동부나 하는 중견 대기업들이었거나, 혹은 50위권의 대기업 정도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궁금함도 들었고.

대기업 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도 김용철 변호사를 배신자라고 불렀을까? 아, 대기업 생활을 아주 ‘충성’스럽게 하면서 보스의 선택을 받은 사람이라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다. 하지만 대기업이란 게 젊을 때 단물 쪽쪽 빼먹고 40대가 되면 내쫓는 조직이란 걸 인식하면서 자신이 선택된 소수가 아니라는 걸 아는 사람이라도 그럴까?

삼성이 세계적인 기업이고 한국을 먹여살린다고 하는 프로파간다가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라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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