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 쓰듯이 논문 쓰기

움베르토 에코는 추리소설 쓰듯이 논문을 썼다고 한다. 어떤 의문점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탐정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과 비슷하지 않은가? 그 의문점이 학문적인 것이라면 문제 해결의 결과물은 논문이 되겠지.

지금은 논문이라는 게 상당히 정형화되어 있어서 문제 해결의 과정이 잘 나오지 않고 결과를 바로 보여주고 있는데, 종종 논문을 통해 그 사람이 문제 해결 과정에서 겪었던 여러 가지 창의적인 접근방법을 좀더 생생하게 접하게 되었으면 하는 때가 있다.

그렇지 않은 논문을 읽을 때는 대략 이런 느낌이다. “내가 이런 이런 걸 논문으로 썼어. 근데 이거 내가 참 잘 알고 있었고 그래서 너희들한테도 알려주려고 썼어.”

하지만 사실은 논문의 저자는 논문을 완성할 때까지 정확한 답을 모르고 있을 때가 많거든. 잘 알고 쓴 척 한다고 해서 지적 사기라든가 뭐 그런 식으로 말하려는 건 아니고, 자기가 아주 쉽게 문제를 해결했다는 식으로 답을 제시하는 논문을 읽으면 흥미가 그다지 생기진 않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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