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의학의 저주 (the curse of modern medicine)

오늘 만들어냈다고 생각한 말인데, 구글링해보니 이미 많이 쓰이는 말이군.

현대 의학이 “생명 연장의 꿈”을 실현하는 데에는 놀라울 정도로 성공했지만, “건강한 생명의 연장”에는 실패함으로써 발생하는 여러 비극들. 그것이 바로 현대 의학의 저주이다.

http://takimag.com/article/mold_age_the_curse_of_modern_medicine1#axzz1heChZfqr

아침 식사를 하고 나서는 당뇨병약, 혈압약, 항박테리아제제를 한 웅큼 먹은 후에 약의 부작용인 두통과 어지러움을 견디고자 낮잠을 잔다. 점심 때 일어나서 간단한 식사를 한 후에 표적항암제, 두통약을 먹고 부작용인 두드러기를 억제하기 위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팔과 다리에 바른다. 약간 과장된 듯 보이나? 과장이 아니고 현실이다. 지금 나이 80이상 먹은 “어르신”(“노인”의 euphemy)을 둘러보자.

현대의학은 “생명 연장”의 결과로서 발생하는 존엄성 없는 삶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이다.

개개인의 존엄성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경제적인 만성질환의 문제에 대해서도 역시 현대 의학은 대책이 없다. 예전같으면 6개월 투병하다 죽을 사람을 현대 의학은 6년 동안 살려놓는다. 주기적으로 병원을 다니고 계속 약을 먹으면서 완전히 건강하지는 않은 상태로 6년을 살게 한다. 이들은 6년 동안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는 순수한 비용으로서만 존재한다.

이 현대의학의 저주는 대부분의 선진국이 인구 정체 혹은 인구 감소에 접어드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폭발적인 영향력을 가진다.

한국의 경우는, 50대 이상의 비자발적 퇴직자들이 아파트 한 채만 달랑 들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이들에게 중증 질환이 덮치고 거기에 현대 의학의 저주가 내릴 경우 이들은 파산하게 될 뿐만 아니라 그 자식들까지 파산의 구렁으로 끌고 들어가게 된다.

과거에 한 제약회사가 내걸었던 “생명 연장의 꿈”이라는 광고 카피는 그런 의미에서 무시무시할 정도로 정확하게 미래를 예측하고 있었다. 그게 그 제약회사의 의도이든 아니든. 제약회사에게 사람들의 생명 연장은 에전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보장해준다. 그야말로 “꿈”같은 세상이다.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진출은 한국 국민에게는 꿈이었지만 스페인에게는 악몽이었듯이 “생명연장의 꿈”은 제약회사에게는 꿈이지만 2012년의 한국인에게는 악몽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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