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알파고

지난 주 수요일(3월 9일) 제1국을 시작으로 오늘(3월 15일) 이세돌과 알파고의 5번기가 끝났다. 마지막까지 긴장감이 있는 대국이었다.

제1국은 알파고의 기력이 어느 정도 될지를 알고 싶은 마음에 처음부터 지켜보았다. 이세돌의 변칙수에 알파고가 정수로 대응하면서 판세를 초반부터 알파고 쪽으로 기울었다. 이건 홍콩무술영화의 도장깨기 장르의 공식 아닌가?

제2국은 정석 바둑을 둔 이세돌에게 알파고도 정석 바둑으로 대응하면서 정석 바둑에서도 알파고가 앞선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세돌은 이때 상당한 멘붕을 겪었을 것 같다. 하지만, 이세돌의 멘탈도 보통은 아니었다.

제3국은 이세돌의 역습이 시작되는 판이었다.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알파고의 빈틈이 보이면 적극적인 흔들기를 두어서 알파고의 대응능력을 가늠하려 했다. 하변 큰 세력 안에 침입한 것도 꼭 살겠다기보다는 알파고의 수읽기를 테스트하기 위한 목적이 컸다.

그리하여 마침내 제4국에서 이세돌이 이긴다. 알파고의 뻘수가 있었지만, 그 뻘수가 아니더라도 이세돌이 이길 수 있는 판이었다.

제5국은 초반부터 앞서가던 이세돌이 한 번의 완착(79수였나?)을 두면서 아쉽게 밀린 한 판이었다. 하지만 이세돌은 마지막까지 흔들기를 시도했고 알파고가 조금 흔들릴 뻔 했다. 하지만 돌이 많이 놓여지고 나서의 흔들기에는 꽤 잘 대응한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제1국이 끝나고 나서는 알파고와 이세돌의 치수 차이는 어느 정도일까 궁금했다.

제2국이 끝나고 나서는 2점일까 3점일까 궁금했다.

제3국이 끝나고 나서는 설마 4점은 아니겠지 했다.

제4국과 제5국이 끝나고 나서는, 어쩌면 좀더 두면 호선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10번기를 다시 두게 된다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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