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잠수

이 블로그는 이전에 네이버에서 시작했던 ‘세상에서 가장 지루한 블로그’ (http://blog.naver.com/mrkai )에서 이어지는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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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구할 수 있는 어릴 적 사진입니다. 얼마 전 짐 정리를 하다가(죽을 준비는 아님) 보게된 옛날 사진입니다.

[갓난 아기 때 사진]

[제일 앞에 앉아있는 울고 있는 아이]

[뒷줄 제일 왼쪽이 어머니. 어머니 팔에 안겨있는 아이]


[왼쪽이 아버지. 오른쪽이 선생님. 소풍에서]

[8살때 사진. 이런 미소년이 되었습니다.]

지금 나를 나타낼 수 있는 말은,

돈 버는 데 집중하기를 그만 두고 삶과 죽음에 대해 고민하는 데 더 시간을 쓰고 있는 사람이라고 해야겠네요.

7년 전의 모습은 다음과 같네요. 실제보다 조금 잘 생기게 그렸다는 평도 있지만, 그런 말은 무시하고…

두 가지의 병을 앓고 있는데,

한 가지는 ***************이고

다른 하나는 학계에 아직 보고되지 않은 Prince Syndrome으로

남자들한테 인기많은 여자가 있으면 무시해버리지만,

그렇게 무시하는 여자들은 다 나를 좋아하더라는

신종 왕자병입니다.

[왕자모드]

아래 그림은 2005년 9월 29일에 나를 만난 사람이 그려준 나의 초상화입니다. 흠. 7년전 모습이랑은 많이 달라진 것 같고, 왕자라고 하기엔 좀 평범한 얼굴이 아닌가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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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24
잠수와의 인터뷰
10월 23일 일요일에 있었던 세상에서 가장 지루한 블로그의 주인인 잠수님과 한 인터뷰의 일부분입니다.


질: 컴퓨터로 주로 그림을 그리시면서 온라인 화가로 유명세를 더해가시는데 실제로 느끼시는지요?


답: 잘은 모르겠어요. 유명하다 그러시는데 진짜 유명한 건지 아니면 몇몇 블로거들한테 듣고서 유명하다고 하시는 건지 모르겠는데, 유명한 거는 잘 느끼지 못하겠어요. 하하하. 유명하다 그러나요?


질: 컴퓨터로 주로 그림을 그리시면서 온라인 화가로 유명세를 더해가시는데 실제로 느끼시는지요?답: 잘은 모르겠어요. 유명하다 그러시는데 진짜 유명한 건지 아니면 몇몇 블로거들한테 듣고서 유명하다고 하시는 건지 모르겠는데, 유명한 거는 잘 느끼지 못하겠어요. 하하하. 유명하다 그러나요?

질: 죄송하지만 유도질문이었습니다. 잠수님이 그림으로 유명하시다는 건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크핫하하.

답: ㅡㅡ;; 긴장관계를 유도하시네요. 찌릿 -.-^

질: 언제부터 그림을 그리셨나요?

답: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2002년에 그린 그림이 제일 처음입니다. 아, 물론 초등, 중등, 고등학교 때 그린 그림은 빼구요. 그리고 연애편지 쓸 때 그렸던 그림도 뺍니다.

질: 그림을 누구한테 배우신 적이 있나요?

답: 없습니다. 초등, 중등, 고등학교 미술시간은 빼구요. 중학교 때 미술선생님이 단체구매로 붓을 사라고 하실 때 나만 빠지고 안 사서 선생님한테 코를 쥐어뜯긴 적이 있는데 아마 정규미술교육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아닌가 싶네요.

질: 삐쳐나온 돌이었군요. 정 맞으신 셈이네요.

답: 다음 질문으로 가죠.

질: 그림은 왜 시작하셨나요?

답: 가슴 속에 치밀어오르는 예술에 대한 욕구 같은 게 있었어요. 그게 가만히 눌러둘 수가 없더라구요. 무작정 포토샵을 열고 그려댔죠. 그랬더니 그림이 나오더라구요. 그게 인정을 받고 그러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하면서 계속 그리게 됐죠.

질: (시계를 바라본다) 사실과 관련없는 답변하시면 그냥 집에 갈 겁니다.

답: 아, 네. ㅡㅡ;; 지송. 사실은 채팅하다가 여자 꼬시려고 시작했어요. 여자 홈피에 그림을 그려서 올려주면 좋아하곤 했거든요. 그림을 잘 그리기가 어렵게 되어 있는 홈피 그림판으로 정성들여서 그려주면 반응이 좋더라구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제대로 그려보자 이런 생각이 들어서 포토샵 가지고 그리기 시작했어요. 그림판에다가 그리는 것보다는 잘 나오고 그래서 여러가지 그림들을 그리게 됐죠.

질: 제대로 그려보자는 생각이 들었다는 건, 제대로 꼬셔보자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해석하면 됩니까?

답: ㅡㅡ;;

질: 그림으로 꼬신 여자가 몇 명이나 됩니까?

답: 아마 10명은 안 될 겁니다.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나네요. 지금 다들 잘 살고 있는지. 에휴~

질: 잠수님의 그림은 소재의 특이함으로 인상이 깊은데요. 그림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습니까?

답: 강력하게 부인할 생각은 없는데 제가 좀 정상에서 벗어난 걸 좋아하고 특이한 사물이나 사건이나 인물 같은 데에 관심이 많아요. 글을 읽거나 그림을 보거나 할 때도 한 번 비틀어서 특이한 생각을 한 번씩 하는 게 거의 습관으로 굳어져 있어요. 그리고 전 시각적으로 생각하거든요. 무슨 말이냐 하면 생각을 할 때 언어로 하는 게 아니고 머리 속에 그림을 그리면서 생각을 해요. 생각하는 활동이 기본적으로는 머리 속으로 그림을 그리는 활동이예요. 머리 속에 그려지는 그림 중에 하나를 다듬은 다음에 컴퓨터로 옮기는 작업이 제가 그림을 그리는 메카니즘입니다.

질: 제일 첫 작품이 묘하게 끌리더라구요. 버스를 타고 가는 여자인데, 단순한 그림인데 웬지 모르게 계속 쳐다보게 만드는 힘이 있어요. 설명을 좀 해주시죠.

답: 제대로 그려보기로, 꼬시는 게 아니라, 한 첫 그림인데 그림을 그려줄 여자의 인상하고 비슷했어요. 그 여자를 본 적은 없지만 대화를 하면서 그 여자의 이미지가 그려지더라구요. 그래서 그걸 그려야겠다고 생각했죠.

질: 그 여자분을 직접 만나 보셨는지요?

답: 아니요. 직접 만날 기회는 없었습니다.

질: 그 그림은 당연히 그 여자분께 보여드렸겠지요?

답: 아, 네. 물론입니다.

질: 그 여자분을 못 만나신 걸 보니 꼬시는 데는 실패하신 거군요?

답: ㅡㅡ;

질: 스스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어느 것인가요?

답: 모든 그림이 다 자식 같아서 어느 것 하나만 떼어놓고 말하긴 힘든데요, 제일 정성을 기울여서 그린 그림이라면 [파티]를 들 수 있겠네요. 머리 속에서 그림을 그리는 것도 시간이 꽤 들었고, 실제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는 과정도 10시간 가까이 들었던 그림입니다. 가장 오랜 시간 동안 그렸죠.

질: 그 그림은 누구를 꼬시려고 그린 그림입니까?

답: 불미스런 일이므로 밝히기가 좀 힘드네요. ㅡㅡ;;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죠.

질: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는 이유가 있습니까?

답: 가장 편한 도구입니다. 저는 화실을 따로 차리거나 캔버스와 물감 등을 갖추고 그림을 그릴 형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전통적인 유화 같은 그림을 그릴 수는 없었습니다. 컴퓨터로 그리면 종이와 물감이 들지 않기 때문에 무한정 그려도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게다가 아주 중요한 점은 그림을 그리다가 실수를 해도 재빨리 Ctrl+Alt+Z를 누르면 undo가 되니까 실수를 해도 문제가 안 됩니다.

질: 마우스로 하시나요? 아니면 타블렛을 쓰시나요?

답: 타블렛은 없구요, 마우스로 그립니다. 처음에는 노트북에 달린 터치패드로 했어요. 그게 그림 그리는 데는 더 좋은 것 같은데, 새 노트북을 쓰니까 터치패드 감이 달라서 그림을 잘 못 그리겠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마우스로 주로 작업합니다.

질: 그럼 처음부터 끝까지 마우스로 작업하시나요?

답: 예전의 그림들은 그랬는데 요즘은 아닙니다. 노트북 터치패드가 감이 안 좋아서 선을 그리는 단계가 좀 힘들어졌어요. 마우스는 애시당초 선 그리는 데는 좋지 않은 도구이구요. 한국에 오고 나서는 스캐너를 쓸 수 있게 되어서 밑그림은 종이에 그리고 그걸 스캔한 다음에 색채 작업을 컴퓨터로 합니다.

질: 그림을 보면 밑그림을 공책 종이에다 그리시는 것 같습니다. 공책 선이 다 보이거든요. 공책 종이의 특이한 질감 같은 걸 이용하기 위해서 선택하신 건가요?
답: 공책 종이가 제일 싸서 거기다 그립니다. A4지도 싸긴 한데 가로 세로 비율이 마음에 안 들어서 잘 안 씁니다.

질: 그리는 도구는 무엇을 주로 쓰십니까?

답: 조카가 갖고 있던 Buster Bunny가 그려진 HB 연필을 우선 사용하구요, 세밀한 묘사가 필요하면 샤프를 씁니다. 일전에 포스팅에 올린 rotring Tikky II 샤프를 쓰구요. 샤프심은 빠이롯 포리엑스를 씁니다. 지우개는 Tombow를 씁니다. 대략적인 그림이 그려지면 수성펜이나 만년필로 중요 부분을 덧칠하려고도 하지만 귀찮아서 아직까지 수성펜, 만년필을 쓰지는 않습니다.

질: 요즘은 어떤 그림을 그리고 계십니까?

답: 초장편 SF 소설 [Once There Was a Goliath]를 계속 머리 속에 담아두고 구상 중인데, 그 과정의 하나로 삽화를 하나씩 그리고 있습니다. 진도는 잘 안 나가는데, 그림의 문제라기보다는 소설의 스토리가 잘 안 나와서 애먹고 있습니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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