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밸리 록페스티발 +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올해에는 지산밸리 록페스티발을 가보려 한다. 둘째날을 생각 하고 있다.

그리고 10월달에 있을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도 생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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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 1번 교향곡

말러 교향곡들은 다들 길어서 집중해서 끝까지 들은 적이 별로 없는데, 오늘 1번을 함 제대로 듣고 있다. 뭔가 마구 익숙한 게 이전에 작업하면서 배경음악으로 틀곤 해서 그런 것이다.  편안하다.

SkepticalLeft의 Mahlerian은 좀 불편한 캐릭이긴 하지만..

비엔나 2010 신년음악회

요한 스트라우스를 사랑하는 비엔나답게 스트라우스로 레퍼터리를 많이 채우네. 콘서트홀 자체의 음향 성능도 좋지만, 방송 녹음을 워낙 잘해서 현장감이 느껴진다. 연주의 수준은 역시 세계 최고라 할만한다. 억지로 힘들여서 하는 느낌이 전혀 없는데도 자연스런 유니슨과 화음이 나오고 실수도 없다.

위키피디아를 읽어보니 신년음악회의 정식명칭은 New Year’s Concert이고, 레퍼터리는 요한 스트라우스 가문의 음악만을 쓰고 특히 스트라우스 II세의 음악을 많이 쓴다고 되어 있네.

가장 보통의 존재 – 언니네 이발관 5집

2009년엔 음반을 꽤 산 것 같다. 그 중에 요즘 자주 듣는 게 언니네 이발관 5집 ‘가장 보통의 존재’이다. 

오늘 동네에서 제일 잘 한다고 내가 생각하는 ‘바리스타 빈’에 가서 커피 나오기를 기다리다가 본 잡지, Cecie였나? 거기에 이석원 인터뷰가 나왔다. 이석원이 최근 ‘보통의 존재’라는 책도 내기도 해서 홍보차 한 인터뷰인 것 같은데, 그 인터뷰를 보니 5집 ‘가장 보통의 존재’가 좀더 잘 이해되었다. 38살에 겪은 사랑. 이별. 그리고 고통. 뻔한 얘기일 수도 있지만, 비슷해 보이는 경험에서도 어떤 사람은 주세 수입을 증가시켜 국가 재정에 이바지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음악을 만들고 어떤 사람은 그림을 그린다.

집에 와서는 이석원 인터뷰를 검색해 봤다. 씨네21이랑 한 인터뷰가 있더군.  http://blog.cine21.com/cinephile1986/78200

90년대 중반에 새로운 흐름의 뮤지션들이 생겨나게 된 이유에 대한 이석원의 풀이.

90년대 중반에 그런 인디 문화이자 창작 문화가 동시에 붐업한 건 간단한 이유다. 커트 코베인 때문이 아닐까. 그 사람이 모든 걸 바꿔놨다고 본다. 이 발언은 되게 조심스럽다. 그러니까 커트 코베인이 “너도 음악 만들어봐, 음악 만드는 거 되게 쉬워”라고 유혹한 게 아니다. 어떤 계기를, 물꼬를 터줬다고 해야 하나. 재능이나 감각은 있었지만 쉽게 시작해볼 생각을 미처 못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계기를 마련해준 것이 아닌가 싶다. 왜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하냐면(웃음), 이 대목에서 사람들은 참 쉽게 이야기한다. 그전에는 특별한 재능과 자격이 있어야 음악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90년대 중반 이후로 아무나 음악하는 세상이 되었다라는 식의 일반화. 거기엔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난 90년대 중반 이전에 음악하던 사람 중에는 프로가 한명도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음악을 시작했다. 한국 그룹들은 왜 이렇게 창작곡을 못 쓰고 다 카피곡만 하지, 라는 의문에서 출발한 거다. 그들에겐 어떤 음악적 재능이나 자격이 없었고, 한국에만 존재하는 어떤 보호막 덕분에 특권을 누리다가 그게 너바나라는 밴드에 의해 다 깨졌고, 정말 재능있는 친구들이 그제야 음악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여담이지만 내가 노래방에서 즐겨부르는 노래가 델리스파이스와 언니네이발관 노래들이다. 같은 직장 사람들은 거의 모르는 노래들이라 욕을 먹기도 하지만 꿋꿋하게 부른다. ㅋ

2집이 망했을 때의 그 실망감은, 정말 말로 설명 못한다.

나는 2집 ‘후일담’을 제일 좋아하는데… 그게 쫄딱 망했군.

뮤지션이고, 인사동 카페의 오너고, 올해 계획대로 단행본이 나온다면 작가도 된다.

인사동 카페 오너 ㅡㅡ;

6집은 마지막 앨범이다. 멤버들끼리도 얘기를 다 끝냈다. 몇달만 있으면 난 마흔이다. 사람들이 주변에서 아무리 날 위로하더라도 내가 음악적으로 뽑아낼 수 있는 정점을 생물학적으로 이미 쳤을지도 모른다. 기회가 남았다면 이번 앨범 한장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6집 이후의 앨범들은 내 의지로 어떻게 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6집에 내가 음악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쏟아부을 거다. 그런 의미에서 마지막 앨범이다. 7집이 나오면 40대 중반이 될 텐데, 40대 중반의 인간의 창작력이라는 게 음악적으로 반짝반짝할 수가 없다. 그건 팝의 역사가 증명해왔다. 그러니까 6집이 마지막 앨범이다.

생물학적인 한계라는 것은 나도 많이 생각하는데… 얼마전 받은 신한 4050카드 ㅡㅡ; 하지만 창작력이란 게 40대가 되면 한계가 된다는 걸 믿고 싶지 않아.

밴드 이름 ‘언니네 이발관’의 의미는 다른 인터뷰에 나와있네.   http://www.whatisid.net/whatisidlog/?2476 

Q:언니네 이발관은 무슨 뜻인가요? 그러니까 밴드 이름이 왜 언니네 이발관 인가요?

A:그것은 삐자 일본 포르노 테입 타이틀이었어요. 제가 고등학생 때니까 13 년 전이네요. 그때는 정품비디오테입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때 잖아요. 자막 이 크게 나오는(흔들리며) 삐자 테입이 주류였죠.어느날 비디오샵에 갔는데 주인아저씨가 권해주었어요. 제목이 “언니네 이발관”이었죠.

(편집자주 : 비디오의 내용은 언니네 이발관에 놀러갔다가 언니는 없고 형 부만 있어서 형부와 섹스를 하게 되고 이후 언니가 들어와 3way로 진행된다 는 협동정신이 잘 나타난 포로노 무비)

석원씨는 98년도에 결혼하였으며 슬하에 다섯 마리의 동물을 두고 있다.

 잉? 그럼 38살때의 사랑은 누구랑?

다른 인터뷰도 있는데, http://kharismania.tistory.com/589, 이석원은 나이 마흔이 된다는 것에 꽤 부담을 느낀 모양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인데… 4년전에 나랑 친하게 지낸 분이 40살이 되는 것에 대해 얘기할 때 그닥 실감하지 못했던 40살의 현실. 29살때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언니네 이발관은 전속 엔지니어를 데리고 다닌다는데, 음, 록에서도 제대로 된 소리를 내는 건 아주 어려운 거구나. 그러고 보면 사람과 악기에만 의존하는 클래식은 오히려 소리에 대한 통제력이 더 높다고 볼 수도 있겠군. 물론 홀의 음향 설계가 괜찮아야겠지만.

베토벤 합창 교향곡

다이하드 1편은 브루스윌리스가 마누라 만나서 뱅기 타고 엘에이로 날아가는 장면으로 시작하지. 연말이라 콘서트홀에서 베토벤 9번 합창 교향곡이 연주되고 있었고.

연말 하면 베토벤 9번 합창 교향곡.

하지만 난 아직 한 번도 연말에 베토벤 9번 교향곡을 들으러 콘서트홀에 가본적이 없다. 이번 연말에는 가보려고.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

비엔나에서의 오페라

11월 초에 비엔나 출장이 예정되어 있는데, 거기서 오페라나 콘서트 하나 보려고 생각 중이다. 근데 내일 정도 예약을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같이 갈 사람들이 보려고 하려나 몰라.

지금까지 뽑아본 공연 일정은

11월 5일(목)

Wiener Staatsoper: Lady Macbeth von Mzensk

Musikverein: (1) Wiener Symphoniker – Fabio Luisi, Rachmaninow, Tschaikowskij or (2) Capucon quartet – Korngold, Schbert

Volksoperwien: Der Vogelhaendler (operetta)

Wiener konzerthaus: Wien Modern: Fokus Eva Reiter
Barbara Bonney / Angelika Kirchschlager
Imperial Classic Concert

11월 6일(금)

Wiener Staatsoper: Salome

Musicverein: (1) Wiener Symphoniker – Fabio Luisi, Rachmaninow, Tschaikowskij or (2) Peter Turini- Stefan Arnold, Im Namen der Liebe

Volksoperwien: Der Graf von Luxemburg (operetta)

Wiener konzerthaus: ORF Radio-Symphonieorchester Wien / de Billy «Haydn: Die Jahreszeiten»
Klavierabend Simone Dinnerstein
Petrit Çeku, Gitarre

푸르트뱅글러 베토벤 No. 7

내가 대학 들어가서는 과외 알바를 하면서 용돈이 좀 생겼는데, 그 때 질렀던 가장 큰 아이템은 컴퓨터였고 그 다음이 오디오였다.  태광 에로이카가 지금은 없는 것 같은데 그 당시는 인켈과 롯데파이오니아와 함께 국산 브랜드로 괜찮은 기기들을 만드는 메이커였는데, 태광 에로이카의 앰프와 스피커 + 소니 CDP 저렴한 것을 조합해서 클래식을 주로 들었었다.

그때 용산에 SKC가 큰 음반매장을 운영했는데, 거기서 SKC가 발매한 베토벤 7번 교향곡 CD를 대학1학년 때 사서는 지금까지 갖고 있다. 근데 이게 푸르트뱅글러의 기념비적인 실황연주인 것을 최근에야 알게됐다는 것이다. 이 음반 살 때는 푸르트뱅글러가 누군지도 모르고 그냥 베토벤 교향곡 다 사서 모아보겠다는 생각으로 저렴한 맛에 산 거였는데, 시간이 지나서 보니 엄청난 음반이었다는 것이지.

CD 표지에 “이 디스크는 기념비적인 실황 연주로서, 부분적으로 잡음이 있을 수 있아오니 양지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혀있는 걸 간과했던 것이지.

CD 내지를 보면, “푸르트뱅글러가 남긴 베토벤 교향곡 제7번은 모두 5종이 있다. 가장 오래된 것이 1943년 10월31일~11월3일 기간의 실황연주를 녹음한 것으로 베를린 필과의 연주이다 (Columbia). 두번째는 1948년11월13일 스톡홀름의 역시 실황녹음인데 스톡홀름 필과의 연주이다 (발터협회). 세번째 것은 유일한 스튜디오 녹음으로서 빈필과의 연주이다. 1950년1월25일, 30일~31일 기간에 빈에서 녹음되었다(EM1). 네번째는 베를린 필과의 1953년 4월14일에 있었던 실황녹음이다(Cetra). 다섯번째가 이 레코드에 수록된 실황연주 녹음이다. 푸르트뱅글러 최만년의 역사적인 기념음반이다. 1954년8월30일 잘츠부르크 축제극장에서의 실황이며 그가 죽기 불과 3개월 전(11월30일)의 연주이다.”

작년에 잘츠부르크에 출장갔는데, 그때는 축제가 이미 끝난 후였다는…

암튼, 이 음반은 역시 푸르트뱅글러답게, 듣는 사람이 엄청난 격정에 휩쓸리게 만든다.  그때 당시 SKC가 CD 음반 사업을 꽤 야심차게 추진하긴 했는데 말이지. 그때 산 SKC 음반 중에는 그저 그런 것도 있지만 두고두고 계속 듣게 되는 좋은 음반도 있다.

Hot House Flowers revisited

이틀 전에 산 중고 스피커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

난 2채널로 충분하며 2.1 채널이니 5.1채널이니 하는 건 과다할 뿐 아니라 거추장스럽고 전체적인 만족도를 낮춘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CD가 5.1 채널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오디오가 5.1채널인 게 아무 소용이 없는 것 아닌가? 더 나아가서 1채널로도 음악 듣는 데는 아무런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리고 아직도 갖고 있는 구닥다리 생각은 큰 스피커가 좋다는 것. 요즘 북셸프 스피커가 잘 나오고 있지만 장롱만한 스피커는 역시 소리가 깊은 맛이 있다는 생각이다.

4만원 주고 산 인켈 스피커는 장롱 사이즈는 아니라도 서랍장 사이즈는 된다. 앰프 볼륨을 1.5칸 정도에 맞춰놓으면 작은 방에서 듣기에 딱 좋은 은은한 소리를 내준다.

그래서 오늘 밤에 들은 음반은 Wynton Marsalis의 Hot House Flowers.  분위기 잡을 때 쓸 수 있는 음반이기도 한데, 혼자 들으면 눈물 나려고 한다. 애절하기까지 해서 가끔은 듣기가 겁난다.  책 읽으면서 들었는데, 영 책 진도가 안 나가네.

아마존 검색하니 SACD로 재발매되었더군.

중고 스피커 구입

예전에 사놓고 안 쓰던 인켈 AD2 앰프가 있는데, 여기에 물려서 소위 PC-FI를 해볼까 해서 중고 스피커 한 조를 구입했다. 인켈 850h라는 모델인데 4만원 줬다.

그럭저럭 쓸만한 소리가 난다. PC 스피커랑은 일단 비교 불가이고.  영화 보는 것도 훨 나은걸.  PC 스피커로 영화 볼 때는 웬지 모를 덕후 냄새가 진동하는 듯 했는데, 앰프-스피커 조합으로 영화를 보니 묘하게 고품격 같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