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Singer Sargeant
수많은 천재화가들이 있고 대가들이 있지만, (주: 천재는 고흐, 클림트, 쉴레, 대가는 미켈란젤로, 베르메르 등)
난 미국의 사실주의 화가들한테 매료된다. John Singer Sargeant, Jack Vettriano, Edward Hopper 등. 묘해. 리얼리즘에는 거부하기 힘든 매력이 있다. John Singer Sargeant의 화보집을 하나 사고 싶은데, 유럽의 미술관에서는 구하기가 힘드네. 언제 미국 가면 Jack Vettriano와 John Singer Sargeant 화보집을 사와야겠다.

벨베데레 쇤브룬
비엔나 도착한 다음날, 11월1일 일요일은 무쟈게 추웠다. 얼마나 추웠냐 하면, 비엔나 남역에서 벨베데레 궁전으로 걸어가는 시간이 아주 짧았고, 벨베데레 궁전에서 사진을 대충 찍었으며, 입장료를 잽싸게 내고 궁전에 들어가서야 다들 느긋해 했다. 이게 반복되면 패턴이지. 벨베데레 궁전에서 훈데르트바써 하우스로 가는 길 역시 그랬고, 훈데르트바써 하우스에서 쇤브룬으로 가는 길이 그랬다. 역시 절정으로 추웠던 건 해가 늬엿늬엿해질 때의 쇤브룬궁전이었지.
비염과 축농증 때문에 진료 받으러 갔던 병원의 이비인후과 의사가 찬바람 쐬지 말라 했는데 그날은 왕창 찬바람 쑀다. 빵모자랑 목도리랑 마스크를 사야겠다. 언제냐 하면, 오늘 점심시간.
회의는 재미있다. 정치적인 회의가 아니라 기술적인 회의이고 참가한 사람들이 학구적이라 유익한 발언들이 오고간다.
시간 내서 레오폴드 뮤지엄과 Albertina 뮤지엄도 가볼 계획.
Leopold Museum은 목요일에는 밤 9시까지 연다. Natural History Museum은 수요일에 밤 9시까지 열고, Albertina도 수요일에 밤9시까지 여네.
수요일에 오페라 볼 건데. ㅡㅡ; 일정에 문제가 있네.
모짜르트 초콜렛
내가 초콜렛을 그닥 좋아하질 않는데, 여자들은 달달한 걸 아주 좋아하고 초콜렛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그래서 여자들과 나는 초콜렛에 대해 얘기하면 할 얘기가 별로 없다. 하지만 출장 갔다올 때 사올 수 있는 자그마한 성의표시로 초콜렛이 가장 무난하기에 나는 출장지의 무난한 가게에서 무난한 브랜드의 무난한 초콜렛을 사온다. 사무실에 놔두면 여자 직원들이 왔다갔다 하면서 집어가면 어느새 동이 난다.
저주는 아니지만, 여자란 원래 살이 잘 찌는 체질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확실히 남자보다 기름이나 설탕을 좋아하거든.
그나저나, 오스트리아에서는 모짜르트 초콜렛이란 게 유명하다고들 한다. 난 왜 사람들이 유명하다고 하는 걸 잘 모르는지 모르겠지만. 모짜르트는 잘츠부르크에서 태어났지만 음악활동은 거의 비엔나에서 했다. 잘츠부르크에 갔더니 모짜르트 초콜렛은 잘츠부르크산이 진짜라는 거다. 어차피 카카오는 유럽에서 나지도 않는 건데라며 심드렁해 하고 있는데, 가이드는 포장이 은색 바탕에 파란색 모짜르트 얼굴이 들어가 있는 게 진짜고, 공항에서 파는 금색 바탕에 빨간색 모짜르트 얼굴이 들어가 있는 것은 가짜라는 거다.
쩝.
진짜라고 주장하는 은색바탕에 파란색 모짜르트 얼굴로 포장된 모짜르트 초콜렛 사서 먹어봐도 별 것 없더만.
비엔나 도착
작년 12월엔 잘츠부르크에 갔었는데, 그때 짱하게 차가운 공기가 기억에 남았다. 비염이 극성부리게 하는 차가운 공기. 11월초의 비엔나는 그 정도는 아니라도 꽤 추운걸. 초겨울 날씨다.
근면성실하고 가족적인 유럽인들은 7시반이 지나면 거의 가게 문을 닫고 집에 간다. 음료수 하나 사려면 주유소에 있는 편의점을 이용하는 수밖에 없다. 번화가 가까이에 위치한 내 숙소에서도 마찬가지다. 주유소에서 물을 한 병 사갖고 들어왔는데, 앗! 숙소에 생수기가 있네. ㅋ
동유럽 음식인 케밥이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에 많이 들어와있다. 내일은 케밥으로 점심을 먹어볼까?
양꼬치구이
충남대 부근 동네 행정구역이 궁동인데, 이걸 사람들이 농으로 압구궁동이라고 부른다. 압구정동과 비교하기엔 많이 소박한 곳이다. 대학촌답게 물가가 싼 편이고 유행에 민감한 곳이기도 하다.
이 동네에 양꼬치구이 식당이 생겼는데 맛이 괜찮다. 양꼬치구이만이 아니고 훠궈도 팔고 다른 다양한 일품요리들을 판다. 오늘 저녁도 거기 가서 저녁 먹었다.